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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금속, 영풍제지 기준가보다 싸게 인수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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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
올 1분기도 영업이익 41% 줄어
올해 들어 골판지 관련주 연일 하락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 대양금속이 제지회사 영풍제지를 인수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식 1122만1730주(50.55%)를 1289억원에 취득한다. 계약금으로 129억원을 지급하고 10월14일 잔금을 지급하면 계약을 종결한다.


대양금속은 신규사업에 진출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풍제지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당 인수가격으로 1만1488원을 책정했다. 전날 종가 1만305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기대 이하의 매각가 여파로 이날 영풍제지 주가는 1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영풍제지는 화섬, 면방업계의 섬유봉, 실패의 원자재인 지관용원지와 골판지상자용 라이너원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라이너원지 업계는 2000년 중반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삼보판지, 태림포장, 한국수출포장의 5개 대형사 위주로 재편됐다. 원지에서 판지 및 상자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함으로써 원지회사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탄력적으로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동현회계법인이 대양금속의 영풍제지 인수가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 평가했다. 상장사인 영풍제지 기준 시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만3502원으로 산정했다. 계약 체결 직전일인 13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 1주일의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와 최근일 종가의 평균가다.


경영권 획득을 동반하는 양수도 계약에서 기준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구하는 데 지분구성, 양수자의 향후 사업계획, 당사자 간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동현회계법인은 최근 3년 간 양수도금액이 300억원 이상인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분석했다. 단순평균 경영권 프리미엄율은 43.78%였으며 최소 프리미엄율과 최고 프리미엄율은 각각 -40.69%, 224.08%였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주당 평가금액은 8007~4만3757원으로 산출했다.


대양금속이 기준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수 있었던 데는 영풍제지 수익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9% 늘었다. 코로나 19 대유행 영향으로 택배 상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영업이익이 20.7% 감소했다.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2.9%, 49.9% 늘었다. 삼보판지는 제품 판매량 증가와 단가 인상에 따라 이익이 증가했다.


영풍제지는 올 1분기에 매출액 28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원재료인 t당 고지 가격은 지난해 18만6846원에서 21만9090원으로 17.3% 올랐다. 같은 기간 라이너원지 가격은 11.1% 상승했다.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 등 주요 업체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점도 매수자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각각 31.2%, 37.3%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코로나19 수혜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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