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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장사 수요예측 1325대1 기록…IPO 시장 훈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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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평균 밑돈 1월 경쟁률·공모금액
최근 새내기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서 결정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지난달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인 덕분에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꿈비·제이오·샌즈랩 등 3개사는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샌즈랩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54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25.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를 8500~1만500원으로 제시했는데, 전체 참여 물량 가운데 상단 가격에도 인수한다는 비율이 97%를 넘어섰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이목을 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상장 후에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결과다.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위협을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이오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수요예측을 했고, 희망범위 상단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제이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탄소나노튜브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 꿈비는 희망범위 상단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는 5000원으로 희망범위 4000~4500원을 넘어섰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47.1 대 1을 기록했다. 꿈비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꿈비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50만주를 공모하는 데 8억8630만주에 달하는 청약물량을 접수했다. 증거금만 2조2000억원 이상 몰렸다.


샌즈랩과 제이오 등은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한 2차전지와 AI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아용품 업체인 꿈비도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IPO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IPO 시장은 공모 규모와 경쟁률 측면에서 과거 평균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불황을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IPO 공모 금액은 1061억원으로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월 평균 공모금액 6620억원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IPO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을 676 대 1로 집계했다. 2021년과 2022년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1345 대 1, 1369대 1이었다. 청약경쟁률은 378 대 1로 지난해 975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장한 기업 가운데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올랐다"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은 1조8000억 ~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며 "역대 2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인 1조3000억원과 최근 5년 평균 시가총액 2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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