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출신 이구욱 대표와 호흡
투자 인력 수혈로 조직 재정비, 투자 행보 주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JB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VC) JB인베스트먼트(옛 메가인베스트먼트)가 포스코기술투자 출신 인력을 추가로 영입한다. 투자인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인베스트먼트는 엄민우 포스코기술투자 수석심사역(차장)을 투자본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엄 심사역이 합류하면 J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인력은 이구옥 대표를 비롯해 총 5명으로 늘어난다.
엄 심사역은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 출신이다. 그는 출자자(LP) 영역에서 펀드의 구조를 기획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포스코기술투자로 옮겨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꾸준히 벤처투자 역량을 쌓았다.
J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고초를 겪었다. JB금융에 인수되기 전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명우 전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한 대표펀드매니저급 인력들이 이탈했다. 이들은 신생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바인벤처스를 설립했다. 이 때문에 인력난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이구욱 포스코기술투자 그룹장을 대표로 영입하면서 새 진용을 짰다. 이 대표는 2008년 합류해 14년여 동안 포스코기술투자의 성장에 힘을 보탠 베테랑 심사역이다. 여기에 같은 포스코기술투자 출신 엄 심사역이 합류하게 돼 포스코기술투자 출신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전망이다.
앞서 JB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전신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메가스터디가 보유 중이던 지분 100%를 480억원에 사들였다.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정책금융 쪽 트랙레코드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JB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대한민국 메가청년투자조합(약정총액 200억원) ▲스마트비대면 JB-메가 투자조합(200억원) ▲2017 메가RS투자조합(200억원) ▲메가트렌드스타트업2호투자조합(250억원) ▲메가-HGI 더블임팩트 투자조합(205억원) 등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한편 J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던 메가스터디는 메가인베스트먼트를 JB금융지주에 매각한 뒤 신생 VC 땡스벤처스를 설립했다. 과거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던 김정민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