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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게이트]대성창투, 8년 전 라덕연 관계사에 투자…“주가조작 사태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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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지난해 서울도시가스 지분 매각
대성창업투자, 2015년 스마일게이트인베와 얍컴퍼니에 20억 투자
“당시 위치기반 기술 경쟁력 갖고 있어 VC 업계 주목”

대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가 과거 ‘얍(YAP)컴퍼니’에 투자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라덕연 호안 대표의 관계사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서다.


대성창투는 2015년 7월 온·오프라인 연결(O2O) 커머스 플랫폼인 얍컴퍼니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결성한 코지피(Co-GP) 펀드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얍컴퍼니 주식 33만3334주를 20억4000원에 매수했다. 1주당 가격은 6000원이었다.



얍컴퍼니는 2013년 6월 설립된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얍컴퍼니는 위치기술을 바탕으로 주문, 근태관리, 사회안전망, 광고서비스 등의 상용화는 물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얍컴퍼니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라 대표는 24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지난해 9월 과거 얍컴퍼니 관계사였던 얍글로벌 경영권을 확보했다. 라 대표가 얍글로벌도 돈세탁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라 대표가 얍글로벌을 지렛대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대성홀딩스 최대주주) 측과 관계를 맺으려 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안경훈 전 얍컴퍼니 대표는 “현재 얍컴퍼니를 정상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대성홀딩스 김 회장은 7~8년 전에 20명 이상 모인 투자설명회에서 잠깐 만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대성창투의 투자는 이번 사건과 무관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은 “당시 얍컴퍼니는 위치기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어 VC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라며 “투자를 위해선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회사의 성장성과 함께 각종 리스크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성홀딩스는 지난 3월2일 서울가스 12만주(538억)를 매도해 한 번에 회사 당기순이익의 5~6배에 이르는 차익을 기록했다. 대성홀딩스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하한가 8인방' 중 하나다. 주가 폭락 직전 매도로 라덕연 일당과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자본시장 질서에 경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진상파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투자피해 사례와 함께 라덕연 측의 주가조작 및 자산은닉 정황, 다우데이타·서울가스 대주주의 대량매도 관련 내막 등 어떤 내용의 제보든 환영합니다(jebo1@asiae.co.kr). 아시아경제는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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