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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아시아홀딩스, 허위 공시로 주가 오르자 대주주 지분 매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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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중국 병원을 인수했다고 공시한 후 주가가 오르자 대주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한 후 회사는 공시에 오류가 있다며 병원이 아닌 신발산업타운 관리 업체를 인수했다고 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썝蹂몃낫湲 이스트아시아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지난 4월12일 ‘외국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공시를 통해 그랜드엠파이어인터내셔널(Grand Empire International Group Limited)이라는 법인의 지분 51%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분 49%를 취득했는데 51%를 더 인수해 총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그랜드엠파이어인터내셔널에 대해 “설립지가 버진아일랜드(The British Virgin Islands)이고 중국 경내에 2개의 의료법인을 보유한 지주회사”라고 공시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중국에서 ‘치우즈(스포츠)’, ‘ZAPPY(캐쥬얼)’ 브랜드를 통해 신발, 의류, 액세서리 등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신발 사업 외에도 의료시장 진출을 위해 자공인제병원유한공사 지분을 19.9%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종합의료병원 의양덕화병원유한공사 경영권을 보유한 럭스헤리티지(Luxe Heritage Management Limited) 지분도 84% 인수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그랜드엠파이어인터내셔널의 인수로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의료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의료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의료 사업 기대감에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주가는 그랜드엠파이어 자회사 편입 공시 다음 날인 지난 4월 13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179원이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123% 치솟으며 400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오르자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정소영(Ding Shao Ying) 대표는 지난 5월 2일 보유 주식 20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도 가격은 301~308원이다. 그랜드엠파이어 인수 공시 전 가격보다 약 70% 비싼 가격이다.


문제는 그랜드엠파이어인터내셔널이 의료법인을 보유한 회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지난 5월17일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기존 공시 중 그랜드엠파이어 관련 내용을 ‘의료법인 보유’에서 ‘중국(진강)신발산업의 부동산 관리 및 진강시의 공급사슬 및 브랜드 관리 업무’로 정정했다.


정정 사유는 ‘단순 오기 정정’이었다. 통상 단순 오기는 맞춤법이나 글자가 틀린 경우를 뜻한다. 하지만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내용 자체가 전혀 관계없는 내용임에도 단순 오기라고 밝혔다. 게다가 정정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사이 대주주는 지분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아시아홀딩스 관계자는 “회사가 공시 대리인에게 전달해 지시한 내용에는 그랜드엠파이어가 중국 경내에 2개의 의료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이는 공시 대리인의 업무상 실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21일 그랜드엠파이어에 대한 최초 유상증자 결정 시 보도자료를 통해 그랜드엠파이어의 자회사가 신발산업타운 운영관리권을 보유한 회사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소영 대표의 주식 매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자금 수요에 의해 결정된 사안으로 회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2019년 초 감사인을 선임하지 않고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아 거래가 정지된 후 2020년 8월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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