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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⑧셀피글로벌, 불안한 지배구조에 전환 물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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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최근 최대주주의 주식 반대매매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셀피글로벌에서 또 대규모의 전환사채(CB) 물량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셀피글로벌의 제10회차 전환사채(CB) 24억원 규모가 전환 청구됐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총 150만주가 새로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4.0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0회차 CB는 2019년 11월 80억원 규모로 발행된 사채다. 최초 전환가는 1848원이었는데 주가 하락으로 2020년 2월 주당 1600원으로 전환가가 하향 조정됐다. 이후 지난해 1월까지 56억원어치는 전환됐고 24억원 규모는 지난해 4월부터 회사가 콜옵션 행사로 보유하고 있었다.


셀피글로벌은 보유하고 있던 24억원 규모 10회차 CB를 지난 12일 다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27억9000만원이다. 액면가 대비 16.25% 프리미엄을 붙여 재매각한 것이다. 주당 매입 단가는 약 1860원이다.


이 CB를 매입한 법인은 알탄코리아, 솔리두스다. 알탄코리아는 자본금 7억원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전 사명은 알탄캐피탈코리아다. 알탄코리아는 최근 아이에스이커머스 경영권 지분 매각 관련으로 고소를 하는 등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솔리두스는 자본금 3000만원으로 2015년 설립된 법인이다.


이들은 CB 전환 신주 상장일까지 셀피글로벌 주가가 186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전날 기준 셀피글로벌의 주가는 2130원이다. 오는 26일까지 13% 이상 하락하면 손실 구간에 진입한다.


셀피글로벌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등 스마트카드 제품을 제조해 금융사와 카드사에 납품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말 별도 기준 매출액 19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셀피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지난 9월 로켓인터내셔널로 변경된 바 있다. 로켓인터내셔널은 기존 최대주주 오름에프앤비로부터 셀피글로벌 주식 578만309주(15.72%)를 192억원에 인수했다.


로켓인터내셔널은 화장품 무역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0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총자산 23억원, 부채총계 19억원으로 주식 인수자금 중 120억원을 케이엔제이인베스트 외 1인으로부터 차입했다.


결국 지난달 19일 반대매매가 발생했고 로켓인터내셔널의 잔여 주식은 128만주, 3.48%만 남았다. 현재 셀피글로벌은 로켓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6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8일까지 자금을 납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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