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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⑨에프앤리퍼블릭,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주식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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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에프앤리퍼블릭에서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서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앤리퍼블릭은 지난 12, 14일 이틀에 걸쳐 총 60억원 규모 제21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환될 주식 수는 258만7320주다. 상반기 말 기준 전체 발행 주식의 23.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CB 투자자는 소피아1호조합, 양승근씨 등이다. 각각 액면가 30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제21회차 CB는 지난해 7월 발행된 물량이다. 당시 운영자금 3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억원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이 CB로 조달한 자금 중 약 27억원을 자회사였던 제이준코스메틱 유상증자에 투입했다.


이 CB의 최초 전환가는 3218원이었는데 여러 차례 조정을 통해 주당 2319원까지 전환가가 내려왔다. 이날 기준 에프앤리퍼블릭의 주가는 48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는 27일, 11월 1일 신주가 상장되는데 이때까지 주가가 유지되면 투자자들은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CB가 전환되면 최대주주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에프앤리퍼블릭의 최대주주는 에프앤코스메딕스로 총 107만8516주(9.81%)를 보유하고 있다. 오창근 대표 4.39%, 왕텡(Wang Teng) 2.1%, 판나(Fan Na) 2.21% 등 경영권 지분을 모두 합쳐도 18.51%다.


현재 소피아1호조합과 양씨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 보유 현황을 공시했지만, CB 전환 후 주식 모두를 같은 곳에 블록딜(대량매매)할 경우 인수자가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구조다.


또 에프앤코스메딕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에 가압류가 걸려있어 경영권은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일 제이준코스메틱은 에프앤코스메딕스에 외상매출금채권 28억원의 상환을 청구하며 에프앤리퍼블릭 주식에 가압류를 걸었다. 에프앤코스메딕스는 최근 결산기 기준 부채 106억원, 자산 3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액도 5200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에프앤리퍼블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10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계속 미뤄지고 있어 지배구조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에프앤리퍼블릭은 카이엔 1호조합을 대상으로 10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718원으로 총 6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거래다. 증자가 완료되면 에프앤리퍼블릭 전체 주식의 60%가 넘는 주식을 카이엔 1호조합이 취득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 유상증자는 세 차례나연기됐고 오는 11월14일로 납입일이 변경됐다. 그사이 증자와 함께 발행하기로 했던 150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무산됐다. 증자와 CB 모두 위드보에셋에서 진행한 딜인데 CB 발행을 도중에 취소한 것이다.


한편 에프앤리퍼블릭은 패션·뷰티 브랜드 유통·마케팅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 매출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말 별도 기준 매출액 80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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