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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①-上 실적 부진 지속에 집안 싸움까지 일어난 '제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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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4월은 코스닥 시장에서 잔인한 달이 된다.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에 따라 상장기업들이 상장폐지가 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해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조달이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아시아경제는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제이웨이는 만성적자 기업이다. 4년 혹은 3년마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관리종목을 피했다. 올해는 무조건 흑자전환을 해야 관리종목행을 피할 수 있지만 최근 실적 외적인 부분에서도 시끄럽다. 회사의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두고 서로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서 있는 '제이웨이'


제이웨이는 2000년 8월9일 설립됐다. 디지털영화관 콘텐츠 공급 및 시스템 유지보수, VOD 서비스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영화, TV 다시 보기, 만화 등의 컨텐츠를 구매해 소비시장인 모텔, DVD 감상실, 디지털 소극장 등에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요금을 받는다.


2011년 이후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연결기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속 적자를 낸 후 2015년 매출액 138억1578만원, 영업이익 5억373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반짝 흑자전환 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9년 3분기까지 4억618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적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별기준으로는 손실 규모가 더 크다. 2016년 매출액 80억원, 영업손실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7년에는 매출액 63억원에 영업손실 22억원, 2018년 매출액 47억원, 영업손실 2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 35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올해는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진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취약한 수익구조 탓이다.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들이 숙박업소, PC방 등 영세업체인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기 힘들다. 2018년 나온 제이웨이의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숙박업소 및 PC방은 영세한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휴·폐업률이 높은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제이웨이는 예기치 못한 원인에 의해 매출처의 변동이 잦으며 제이웨이의 실적 불안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사업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30억원이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109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이 21억원에 그친다. 매출원가율이 83.52%에 달한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액은 74억원과 6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원가율은 84.55%와 88.78%를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는 2018년 97.13%, 2017년 95.55%, 2016년 82.89%이었다. 1만원짜리 상품의 매출원가가 9713원(2018년 기준)이니 여기에 판매관리비를 포함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렇게 매출원가율이 나쁠 때는 매출액 규모라도 커야 되지만 주로 제품을 공급하는 곳이 모텔이나 DVD 감상실과 같은 영세한 곳들이다. 실제로 제이웨이는 매년 판매비와 관리비가 20억~3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이 안 나오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회사의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2016년 177억원에 달했던 결손금은 2017년 212억원, 2018년 24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253억원에 달했다.


◆3년 동안 130억원 넘게 쏟아부었는데 실적은 그대로


계속되는 실적부진에 돈이 빠져나가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제이웨이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3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회사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먼저 2017년 9월 제이웨이는 박창규, 최강희, 최연주 씨 등을 대상으로 9억8962만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으며 조달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같은 달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퓨어라이프를 대상으로 39억9960만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와 6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다. 하지만 퓨어라이프가 청약을 포기하면서 유상증자와 CB 발행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제이웨이는 3자 배정 대신 일반공모증자 방식으로 2018년 1월 70억2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에 15억원을 사용하고 타법인 증권 취득에 5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최종 조달금액은 63억원으로 2018년 5월 결정됐다. 또 세부사용 내역도 변경됐다. 성보산업 신주 출자를 위해 35억원을 사용하고 판권 및 소프트웨어 단말기 구입대금 등 운영자금에 26억원을 사용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당시 제이웨이는 2018년 2월28일 성보산업 총 28억7518만원에 인수, 지분 88.31%를 차지했다. 다만 유상증자 지연으로 자금조달이 늦어진 제이웨이는 제미니투자(현 리더스기술투자)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제2회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성보산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실시된 유상증자 자금은 성보산업의 신주 인수에 사용됐다. 이로 인해 성보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88.31%에서 95.98%로 늘었다.


제이웨이가 인수한 성보산업은 자동차 부품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하지만 인수한 회사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제이웨이가 인수하기 전인 2017년은 매출액 98억7900만원에 당기순이익 7억6800만원을, 2016년에는 매출액 128억8300만원에 당기순이익 8억4700만을 기록했지만 정작 2018년에는 매출액 92억7724만원, 당기순손실 1억384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성보산업 인수 이후에도 제이웨이의 유상증자 행진은 계속된다. 2018년 12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9억882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최종으로는 9억2745만원 규모로 줄었다. 또 같은 달에는 34억979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를 결정하지만 배정 대상자가 2~3회 바뀌면서 일정도 늦어졌다. 결국 지난해 2월 최종 배정 대상자가 제미니투자(현 리더스 기술투자)로 변경됐다.


2019년 들어 잠잠하던 제이웨이의 유상증자 공시는 4분기 들어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스티브홀딩스를 대상으로 24억9935만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다. 이전 유상증자처럼 당초 공시한 규모를 다 채우지는 못했다. 배정 대상자인 스티브홀딩스가 예정금액에 80.31%에 해당하는 20억720만원을 납입하면서 발행금액이 줄었다. 회사 측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10억720만원을, 운영자금에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69억8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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