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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하이트론, 금감원 등록 안 된 '더드림PE'…실체는 기업사냥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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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보안장비 제조업체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가 금융감독원에 등록되지 않은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정기 주주총회 신규 이사 후보에 상장 폐지된 회사들과 연관된 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미등록 PEF가 하이트론 최대주주 지분 인수

29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 최대주주 최영덕 사장의 보유 지분 83만9981주(12.51%)를 주당 1만원에 양수하기로 계약한 ‘드림하이사모투자전문합자회사(드림하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만들어진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다.


드림하이의 무한책임사원(GP)은 ‘더드림프라이빗에쿼티(구 드림PE)’다. 리딩투자증권 부사장 출신 최장순 대표가 설립한 드림PE와는 전혀 다른 회사다.


PEF는 운용과 관리를 맡는 GP와 자금을 투자하는 유동성공급자(LP)로 구성된다. GP는 PEF를 만들고 2주 안에 금감원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드림하이가 설립된 날이 지난 8일이기 때문에 더드림PE는 지난 22일까지 금감원에 GP로서 PEF를 등록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확인 결과 더드림PE는 금감원에 등록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PEF를 설정하면 2주 안에 자기자본 규모, 운용인력 등의 GP 등록 요건을 맞춰서 금감원에 등록해야 한다”며 “드림하이를 설정한 더드림PE는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드림하이와 더드림PE의 주소지도 불분명하다. 이들의 등기 상 등록 주소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금융로 40, 4902호’다. 이 주소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는데 BIFC의 49층은 전부 비어있다.


BIFC 관계자는 “48, 49층은 대피공간으로 비워 논 상태”라며 “또한 BIFC에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금융기관 등이 입주해있고 민간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관 더드림PE 대표는 “BIFC가 1, 2, 3이 있는데 오피스텔 건물 4902호가 주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말한 곳은 전혀 다른 주소지로 확인된다. 또 더드림PE의 금감원 미등록 건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신규 감사 후보, 거래정지 기업 근무 이력

시장에서는 더드림PE의 실제 소유주가 Y씨로 알려졌다. Y씨는 과거 G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가장납입과 횡령 등으로 구속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G사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Y씨는 G사 외에도 다수의 상장폐지 기업과 연관됐다.


이번에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신규 이사진에도 상장폐지 기업과 관련 있는 인사가 포함됐다. 주총 안건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신규 감사 후보로 권혁진 시그니티 대표를 올렸다.


권 대표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지더블유바이텍(구 에이프런티어) 사외이사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근무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은 2019년 7월 제주스타투어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권 대표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또 시장에서는 권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알패트론, 데비(구 씨앤케이대부), 시그니티 등 법인들의 실소유주가 사채업자 K씨로 알려졌다. K씨는 다수의 상장사 무자본 M&A에 자금을 대는 전주(錢主)로 유명하다. 하이트론이 최근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자도 사채업자 K씨의 자금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하이트론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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