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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해성옵틱스, 스마트폰 카메라부품 업계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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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신흥 시장 공략에 단가 인하 압력 커져
카메라 부품 업체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 시급
해성옵틱스, 구주 1주당 신주 0.96주 배정 증자로 자금 조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가 성장하는 데도 적색등이 켜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스마트폰 부품 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아울러 자산 매각도 함께 진행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96주를 배정해 총 400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784원으로 총 314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 개선 시급= 조달한 자금은 채무를 상환하는 데 188억원, 운영자금으로 94억원, 시설자금으로 31억원을 사용한다. 해성옵틱스는 제5회차 전환사채 25억원, 제7회차 전환사채 50억원, 제8회차 전환사채 50억원 등 총 125억원 규모의 미상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제5회차 전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오는 9월25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제7회차와 제8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기간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해성옵틱스는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모자금 일부를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대응하기로 했다.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은 만기 전까지 3개월마다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물론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아져서 조기상환 위험이 사라지면 상환 용도의 자금은 경영 목적상 필요한 사업 추진 자금이나, 기타 금융권차입금 상환자금 또는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성옵틱스는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가운데 60억원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해성옵틱스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478억원을 기록했고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까지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606%, 총차입금은 493억원 규모로 자산총계 대비 총차입금의존도는 42%에 달한다.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덕회계법인은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해성옵틱스에 대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해성옵틱스 이재선 대표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20억원을 납입했다. 이어 주주배정 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배정 증자에도 20억원가량을 납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100% 자회사인 해성비나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해성테크의 부동산을 매각한다. 해성테크는 2017년 초 베트남 박닌성에 공장용지 46만m²를 매입해 토지조성 및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 가능 토지 면적은 35만m²이며 이 중에서 약 62%의 토지를 분양했다. 미분양 토지 매각 계약도 체결해 올 10월까지 잔금 납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해성테크 지분 매각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성비나의 유휴설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스마트폰 성장 둔화…스페이스 줌 부품생산 채비= 해성옵틱스의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연관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침투율이 상승하면서 주요 스마트폰 업체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주요 부품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카메라 원가 절감이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카메라 부품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압력이 심해지면서 마진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적지 않은 카메라 부품 업체가 최근 적자를 기록한 이유다.


해성옵틱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운 부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액츄에이터를 생산하는 VCM사업과 관련해 기존 손떨림방지(OIS) 방식과 AA 타입의 액츄에이터를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에 스페이스줌(100배줌)을 적용하면서 스페이스줌에 들어가는 액츄에이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스페이스줌 모듈은 기존 OIS보다 줌 기능을 개선해 10배까지는 광학줌으로 구현한다.


해성옵틱스는 기존 OIS용 액츄에이터 생산시설에서 스페이스줌 모듈을 생산하려면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며 설비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기 협력사로 스페이스줌용 SUB를 생산하는 업체는 2개사다. 설비 투자를 통해 해성옵틱스도 스페이스줌용 액츄에이터의 SUB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자 대금 가운데 31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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