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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네오젠’ 아우딘퓨쳐스, 3년 적자에도 최영욱 대표 연봉 12억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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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을 보유한 아우딘퓨쳐스의 최영욱 대표가 지난해까지 회사가 3년 연속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매년 연봉으로 1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썝蹂몃낫湲 최영욱 아우딘퓨처스 대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의 최영욱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1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부터 약 35억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회사 측은 "내부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직무, 직급, 근속연수,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2019년 7월부터 대표이사의 기본급을 12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월 1억원을 월급으로 지급한 셈이다.


최영욱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출신으로 2000년 12월 아우딘퓨쳐스를 설립했다. ODM 및 디자인 사업을 통해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고 2011년 '네오젠 더마로지(NEOGEN DERMALOGY)'를 출시하며 자사 브랜드 사업도 시작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2018년 매출액 89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아우딘퓨쳐스는 2019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연결 기준 아우딘퓨쳐스의 매출액은 541억원, 영업손실은 207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던 마스크팩 매출이 72.5% 급감했고 중국향 유통사업 감소로 상품매출도 69.2% 줄었다. 영업손실은 대규모 대손충당금 때문에 발생했다. 아우딘퓨쳐스는 2019년 전체 매출채권 234억원 중 88%에 해당하는 207억원을 한 번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처럼 2019년 7월 회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휘청이는 상황에서 최 대표는 본인의 연봉을 12억원으로 올린 것이다. 2018년 4억원 후반대 연봉을 받는 것에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최 대표의 연봉은 매년 12억원으로 유지됐다.


아우딘퓨쳐스보다 매출액이 36배 큰 화장품 ODM업체 코스맥스의 이경수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7억3000만원을 받았다. 35배 큰 한국콜마의 윤상현 부회장도 지난해 연봉으로 10억원을 받았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조5915억원, 1조5863억원이다. 아우딘퓨쳐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39억원이다.


최 대표의 연봉은 회사 직원들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아우딘퓨쳐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3707만원 수준이다. 최 대표의 연봉은 직원들 평균 연봉의 32배를 넘는다. 또한 2019년 160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133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창립 때부터 최 대표가 꾸준히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내부 근거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딘퓨쳐스는 네오젠 더마로지(NEOGEN DERMALOGY), 네오젠 코드나인(NEOGENCode9), 네오젠 에이지큐어(NEOGEN AgeCure), 리피(re:p), 써메딕(Sur.medic+) 등의 화장품 브랜드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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