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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광무, 총 주식 절반 달하는 전환 물량 폭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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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지난해 발행했던 약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의 전환 시기가 도래했다. 이 CB가 모두 전환되면 총 발행 주식의 절반 가량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풀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광무가 지난해 발행한 36회차, 37회차 CB가 각각 지난 26일과 이날부터 전환청구 가능기간에 들어왔다. 액면금액은 각각 350억원, 50억원이다.


두 CB의 전환가액은 2570원이다. 광무의 현 주가가 3300원대라 전환시 이 주가가 유지되면 약 30%가량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36회차 CB는 벌써 전환 청구가 시작됐다. 지난 28일 13억원 규모의 전환 청구가 들어왔고 전날에는 44억원어치가 청구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총 221만7888주가 새로 상장된다. 전체 발행 주식의 6.67% 규모다.


이들 CB는 전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너무 많아 한 번에 전환되면 주가 희석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350억원 규모의 36회차 CB는 모두 전환되면 1361만8677주가, 50억원 규모의 37회차 CB는 194만5525주가 새로 발행된다. 광무의 전체 발행 주식 대비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다가 약 2개월 후인 2023년 1월20일부터 또 100억원 규모의 제38회차 CB 전환 시기가 도래한다. 38회차 CB가 현재 전환가인 2589원으로 전환되면 386만2495주가 추가로 발행된다. 전체 주식의 약 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CB를 모두 소유하면 광무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다. 현재 광무의 최대주주는 오정강 엔켐 대표의 개인회사인 아틀라스팔천으로 1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관계인 지분으로 어퓰런스투자조합 11.03%, 씨에도어투자조합 1.3% 등이 있어 총 26.33%를 확보하고 있다. 주식 수로는 864만9521주다.


36회차 CB는 최초에 리앤리파트너스, 리더스신기술투자조합1호, 2호에게 발행됐다. 하지만 발행 후 곧바로 아레나글로벌SK SPV(Arena Global SK SPV, LLC), 캐피탈어드바이저스, 가이저벤처스 등으로 재매각됐다.


37회차 CB도 오정강 대표 특수관계자인 씨에도어투자조합으로 발행됐다가 크로스보드라는 법인으로 넘어갔다.


이 CB들은 여러 주인을 거치며 매각됐다. 도중 지난해 12월 오정강 대표는 56억원 규모의 CB 콜옵션을 취득했다. 이번 CB 전환으로 오 대표도 차익 또는 지분 확대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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