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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시스웍, 최대주주 '비비비' 변경에 웃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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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시스웍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웃음 짓고 있다. 최대주주가 비비비로 변경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 달 사이에 300% 가까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시스웍은 이달 총 4회의 1회차 CB 전환청구권행사 공시를 냈다. 총 전환주식은 340만3422주, 청구금액은 97억999만원 규모다. 전환가액은 2853원.


지난해 5월8일 시스웍은 10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액은 1주당 3169원, 전환청구 기간은 지난 5월10일부터 오는 2022년 4월10일까지다. 발행 대상자는 라이노스, 더플랫폼, 씨스퀘어, 타임폴리오 등이 운용하는 사모투자신탁 등이다. 당시 주가는 3030원이었다.


CB 발행 후 시스웍 주가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전환가액은 2853원으로 조정됐다. 이후에는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3월 장 중 1165원까지 밀렸으며 전환청구 시작일이었던 5월11일(5월10일이 시작일이나 당시는 주말)에도 2280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말에도 2310원에 머무는 등 전환가액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달 시스웍의 최대주주가 비비비로 변경된다면서 시스웍 주가는 급등했다. 시스웍은 지난 20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83억원(360만주) 유상증자를 하는데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면 비비비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비비비는 셀트리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유명세를 탄 바이오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비비비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유럽 CE 인증을, 이달에는 미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우리들휴브레인 등 비비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 18일 2620원이었던 시스웍 주가는 19일부터 25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26일은 급등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지만 27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8일에는 28.17% 급락했으며 이날도 7.29% 하락하면서 8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시스웍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말 대비 263%에 달한다.


시스웍의 전환청구 총 주식을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286억원에 달한다. 시스웍의 CB가 상장되는 시점은 다음 달 3일과 9일이다. 만약 현재의 주가가 다음 달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CB 투자자들은 주당 5537원, 전체로는 약 186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는 것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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