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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사업확장 속도' 카카오모빌리티, 유동성 확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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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에서 설립 이래 처음으로 수백억원을 차입하는가 하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말 국민은행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했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만기에 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국민은행은 SPC에 신용공여를 제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상환하는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어음(ABCP)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끌어모았다. ABCP는 3개월 단위로 12차례에 걸쳐 차환 발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차입금 형태로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설립 이후 무차입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 지난해 말 55억원으로 늘어난 게 전부다.


그동안 계열사 출자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충당해 왔다. 지난 2017년 TPG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유상증자로 일부 자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추가로 프리-IPO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로는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를 선정했다. 지난 26일에는 임직원 34명에 15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IB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늘어나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과 11월, 12월 계열 택시회사인 티제이파트너스에 200억원, 230억원, 120억원을 출자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대리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가맹 택시 서비스인 '티블루'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벤 사업인 '티벤티'도 향후 전국 기반 가맹 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가 69.2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카키홀딩스(KHAKI Holdings, LP) 17.92%, 모빌리티코엔베스트(Mobility Co-Invest LMT Partnership)가 6.70%, 기타 투자자 6.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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