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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하이트론씨스템즈, 500억 조달… 새 최대주주는 누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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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최대주주가 또 바뀔 예정이다. 바로 전 최대주주였던 더드림PE가 잡음을 일으켰던 터라 새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지난 21일 10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7495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다.


발행 대상자는 ‘케이피엘인베스트먼트(케이피엘)’다. 납입일은 오는 8월20일로, 납입이 완료되면 총 133만4222주(15.6%)가 새로 발행돼 케이피엘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앞서 케이피엘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최대주주였던 ‘더드림프라이빗에쿼티(더드림PE)’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림PE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케이피엘 측에 넘기기로 했는데 약정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케이피엘 측은 소송전에 돌입했고 결국 더드림PE가 만든 ‘드림하이사모투자전문 합자회사’는 공중 분해됐다. 드림하이합자회사는 지난 3월 하이트론의 전 최대주주 최영덕 사장으로부터 지분 12.51%를 양수한 바 있다. 이 지분은 일부 장내 매각되는 등 모두 처분됐다.


케이피엘은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6600만원, 부채 72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액 7900만원, 순손실 8300만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자금은 차입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케이피엘의 대표는 김용구 씨인데, 지난해 11월까지는 A씨가 대표이사였다. A씨는 지난해 3월까지 비케이탑스의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법인도 비케이탑스와 연관이 있는 회사다. 지난 21일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유상증자와 함께 400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공시했다.


CB 발행 대상자는 트로야홀딩스와 지인홀딩스다. 각각 200억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트로야홀딩스의 전 사명은 랜차기획으로, 지난 2월 200억원 규모의 비케이탑스 CB를 인수한 바 있다. 트로야홀딩스 역시 자본금 100만원짜리 법인으로, 투자금을 전부 차입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신규 이사진에도 비케이탑스 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오는 6월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비케이탑스 이사 출신인 김호진 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비케이탑스는 과거 동양네트웍스가 이름을 바꾼 회사로 코스피 상장사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모씨와 조모씨가 이 회사를 통해 자금을 돌린 이력이 있다. 이후 김봉겸 전 비케이탑스 대표가 회사를 분사하고 관련 채무 등을 정리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비케이탑스의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했고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김 전 대표는 지난 21일 비케이탑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정상용 현 비케이탑스 대표에게 넘겼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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