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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코스모화학, 수익성 개선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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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증자로 451억 조달 계획
재활용 및 리튬 추출 시설에 300억 투자
최대주주 배정 물량 120% 청약 계획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스모화학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차전지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등을 추출해 이차전지 전구체 고객사에 공급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340만주를 발행해 451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만3250원이고 구주 1주당 신주 0.098주를 배정한다.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핵심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자회사 코스모에코켐을 흡수합병했다.


코스모화학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250억원을 투자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공장을 짓는다. 50억원은 폐배터리 스크랩으로부터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는 데 사용한다. 기존 원광석에서 황산코발트를 추출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폐배터리에서 핵심 양극소재를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특허 출원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공장을 가동하면 연간 니켈 4000t, 코발트 2000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자금 151억원은 폐배터리 스크랩을 사전에 확보하는 데 쓴다. 폐배터리 재활용 설비를 완공하는 즉시 생산하기 시작해 판매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2018년 331억달러에서 2030년 3517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커질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0년 172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23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6.1%로 추정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만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에서 성일하이텍과 에코프로씨앤지, LG에너지솔루션, GS건설 등도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고려아연과 영풍 등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황산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 중국 거린메이(GEM)와 브룬프(Brunp) 등도 관련 사업을 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스모화학은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25.0%, 35.6%로 집계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2422억500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차입을 고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보유 중인 자산을 제공하고 있다. 자금을 추가로 빌려서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작지 않았다.


코스모화학과 계열사는 지속해서 시설투자를 하면서 투자 여력이 크지 않았다. 당좌비율은 2019년말 59.2%에서 지난해 말 39.0%로 악화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8년 6780억9400만원에서 2019년 4068억2300만원, 2020년 3555억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5126억1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신규 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데 원재료 가격에 따라 매출 규모와 이익률 변동성이 커지는 사업 특성도 고려했다.


코스모화학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로 지분 27.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지분율은 30.9%다. 코스모앤컴퍼니는 배정 주식 수의 120%까지 청약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 코스모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전환사채를 발행해 450억원을 조달했다. 전환사채를 인수한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코스모화학 주식 350만주를 담보로 받았다. 조기상환 청구 가능일인 2024년 5월 코스모앤컴퍼니가 4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담보권이 행사될 수도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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