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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샴푸’ TS트릴리온, 빚 증가로 부실화 가속… 손흥민도 계약 종료②[기로의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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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TS샴푸’를 판매하는 TS트릴리온이 단기차입금을 늘린다고 밝혔다. 올 1분기까지도 부채가 자기자본의 7배가 넘는 상황인데 부채를 더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모델 계약도 종료하며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전날 단기차입금 25억원을 증가시키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149억원 대비 16.8% 수준이다. 단기차입금은 금융기관 차입으로, 차입 전 204억원에서 차입 후 229억원으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유동성 자금 확보”라고 차입 목적을 밝혔다. 올 1분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7000만원 수준이다. 회사 운영을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차입금 증가로 TS트릴리온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연결 기준 자산 총계는 687억원, 부채총계는 609억원이다. 이번에 증가한 차입금이 차환 자금 등이 아닌 단순 유동성 자금 확보라면 부채총계는 634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부채비율도 800%를 넘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부채비율은 779.4%였다. 이번에 증가한 차입금을 더하면 811.4%로 계산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은 340% 수준이었는데 불과 약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부채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적자를 지속하면서 자본을 까먹고 있는데 부채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말 TS트릴리온이 상장하기 전에는 부채비율이 10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장 첫해인 지난해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20%가량 줄었는데 매출원가는 오히려 늘고 판관비는 거의 줄어들지 않은 탓이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채총계도 2020년 206억원에서 506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48억원에서 202억원으로 증가하며 상환 부담이 커졌다. 단기차입금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다.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자 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 올 1분기 TS트릴리온은 이자 비용으로 전 분기 대비 378.6% 급증한 5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전체 이자 비용의 약 3분의 1을 한 분기 만에 사용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이자 비용은 전년 대비 270% 증가한 바 있다.


최근 시중 금리가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향후 이자 비용의 부담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 실제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도 본인의 주식 380만2282주를 담보로 빌린 10억원에 대한 이자율이 기존 4.5%에서 지난달 말 4.7%로 변경됐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부실화되면서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모델 계약도 지난달 종료됐다. TS트릴리온은 TS샴푸 모델로 손흥민과 지드래곤을, 마스크 모델로 가수 혜리 등을 기용했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만 광고선전비로 109억원을 지출했다.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광고비로 사용한 것이다. 올 1분기에도 광고비로 39억원을 이미 지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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