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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샤페론, 신약개발 가속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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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희망가 범위 8200~1만200원…최소 225억 조달 기대
조달 자금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 투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샤페론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올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신주 275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범위는 8200~1만200원이며 최소 225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26일부터 27일까지다.


2008년 설립한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과 나노바디 항체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은 서로 다른 염증신호의 상위(upstream) 신호조절 매개체인 GPCR19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을 것으로 기대한다. 염증이 시작되는 단계부터 증폭 단계까지 광범위하게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장점이다.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치료제 2상, 알츠하이머 치료제 1상,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2b/3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누세핀'을 각각 국전약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


나노바디(Nanobody)는 낙타과와 상어 혈액에서 자연적으로 생긴다. 일반적인 항체의 중사슬 가운데 항원을 인식하는 가변영역만으로만 구성된 소형 항체다. 크기는 기존 항체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인간 항체와 상동성이 80% 이상으로 높다. 기존 항체 대비 작은 크기와 안정적인 구조로 면역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다양한 투여 경로를 적용할 수 있다. 기존 항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할 차세대 항체 치료제 혁신 기술로 꼽힌다.


파필릭시맙은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는 PD-L1 및 CD47의 신호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항체 나노바디다. 선천면역과(Macrophage)과 후천면역(T Cell)에 작용하기 때문에 항암 효과를 높인다.


조달한 자금은 아토피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 자금으로 활용한다.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전임상 시험과 나노바디 항체치료제의 선도물질을 개발하는 데 일부 자금을 쓴다.


샤페론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씨월드제약, 휴메딕스,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에이치케이이노엔 등 총 7개사를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9배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 뒤 할인율 39.7~51.5%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제시했다. 2025년 샤페론 순이익을 325억원으로 예상하고 산출한 결과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의 예상실적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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