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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엘브이엠씨, 코로나19 여파로 성장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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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배정 증자로 차입금 상환용 자금 마련
코로나19로 2년째 매출 감소 … 외부 조달로 채무 상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엘브이엠씨가 주주 배정 증자로 채무 상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엘브이엠씨는 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자비용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브이엠씨는 구주 1주당 신주 0.24주를 배정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80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2045원이고 총 2350만주를 발행한다.


최대주주인 오세영 회장은 배정받은 주식 가운데 40%를 인수한다. 증자를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오 회장 지분율은 32.2%에서 28.6%로 낮아진다.


엘브이엠씨는 종속회사인 오토월드(Auto World)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오토월드는 1997년부터 라오스에서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성장했다. 이후 현대차·기아차 등과 계약해 신차도 판매하고 있다. 엘브이엠씨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자회사가 15개사로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가 발생하는 라오스에서 코로나19 봉쇄(락다운)가 이어지면서 엘브이엠씨 실적도 부진했다. 엘브이엠씨 주요 자회사인 오토월드 매출액은 2019년 2억1889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감소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억3471만달러, 9178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서 물류난이 발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라오스 화폐인 킵(LAK)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도 나빠졌다.


엘브이엠씨 매출액은 2019년 3억1206만달러, 2020년 2억3237만달러, 2021년 1억7901만달러로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으로 1억451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은 366만달러로 전년 동기(138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엘브이엠씨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8회에 걸쳐 1905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주로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4.7%다. 단기차입금은 1억800만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407억원이다.


엘브이엠씨는 공모 자금 가운데 단기차입금 및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데 282억원을 사용한다. 이와 별도로 매입채무를 갚는 데 80억원, 장기 차입급을 상환하는 데 87억원을 집행한다.


구주주와 일반공모 이후로도 남은 실권주는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이 인수한다. 인수하는 잔여 주식에 대해 인수금액 15.0%를 실권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실권수수료 만큼 조달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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