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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떴지만 IT 침체…'시큼한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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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마스크 생산업체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레몬 은 사실 IT 소재기업에 가깝다. 매출에서 마스크의 비중은 1%도 안 된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IT산업의 경기 악화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몬은 나노 기술을 이용한 고성능 전자파간섭(EMI) 차폐 부품과 방열시트, 극세 기공을 거친 나노멤브레인 소재가 주력 사업이다. EMI 부문의 주요 제품은 방열 실드캔(Shield can), 도전 원단ㆍ테이프(Tape), 5G PCB SMD 등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80.7%(302억원)를 차지한다. 나노 부문의 제품에는 나노섬유 멤브레인 원단, 여성용 위생용품, 호흡기 마스크, 미용 마스크팩 원단 등이 있으며 비중은 전체의 19.3%(72억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레몬의 전체 매출액은 374억9900만원이다.


레몬은 호흡기 마스크용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2016년부터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미미하다. 2016년 8300만원, 2017년 1억1000만원, 2018년 1억1800만원, 지난해 3분기까지 83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앞으로는 관련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자체 브랜드인 에어퀸 황사마스크(KF80), 에어퀸 방역마스크(KF94)를 출시했다. 또 지난달 기준 예약주문 수량만 1200만개를 돌파했다.


레몬의 실적은 사실상 EMI 부문의 실적에 연동된다. 지난해 매출의 58.7%인 220억원이 방열 실드캔에서 나왔다. 방열 실드캔은 스마트폰 내부에 부착되는 소재로 전자파 차폐와 방열을 담당한다. 레몬 제품은 2014년부터 삼성에 납품을 시작한 후 플래그십 모델 등에 적용됐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주 고객사가 고성능 제품에만 쓰던 소재를 중저가 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5G 모델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은 1억2005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업체들은 2월 판매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원가율 상승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원가율이 97.4%에 육박했다. 방열 실드캔 부품 증가로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난 데다 나노멤브레인 설비투자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했다. 여기에 여성용 위생용품 신규 론칭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비용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2018년 39%에 그친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에 210%로 껑충 뛰었다. 지난 신규 투자로 단기차입금이 늘고 설비투자 미지급금이 계상됐기 때문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8.3%에서 42.3%로 높아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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