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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블루, 모바일게임 접수한 무협만화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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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게임사업부문 1835% 폭발적 성장
순차입금 -210억…차입금도 올 전액상환
에오스레드, 대만ㆍ홍콩 등 첫 해외진출
中ㆍ日 출시도 앞둬 하반기 매출 기대 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웹툰시장에서 무협 만화의 강자로 등극한 미스터블루가 모바일 게임으로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웹툰사업의 안정적 매출에 모바일 게임의 폭발적 매출이 붙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미스터블루는 글로벌시장에 모바일 게임을 처음 선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미미하던 게임 수출 부문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협 웹툰 강자, 모바일 게임 전수받다


미스터블루는 디지털 만화 및 웹툰, 웹소설 온라인 콘텐츠공급업자(CPㆍContents Provider)다. 웹툰 제작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웹툰 제작은 유명 작가들의 지식재산권(IP)을 전부 양도받아 자체적으로 제작한다.


현재 미스터블루는 국내 최다 만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스터블루는 국내 무협 만화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황성, 야설록, 사마달, 하승남 작가의 IP를 모두 보유했다. 미스터블루는 작가 사후 70년까지 이들 IP를 이용할 수 있다. 전속 계약이라 판매에 따른 추가 비용 지급은 없다. 미스터블루의 무협 만화 관련 매출은 연간 53%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자체 플랫폼은 지난해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웹툰 결제금액도 2016년 137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자체 플랫폼에서는 총 360여개의 웹툰 콘텐츠를 확보해 운영 중인데, 작가와 발행권 계약을 맺고 판매 수익의 60~7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웹툰이 본업이지만 미스터블루의 효자는 게임이다. 미스터블루는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해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한다. 미스터블루의 게임사업은 2016년 엔비어스로부터 온라인 게임 ‘에오스’의 IP 등 자산 일체를 45억원에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19억원, 2018년 16억원의 게임 관련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사업은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게임이던 에오스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에오스레드’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게임사업 부문 매출은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5% 급증했다.


게임 부문의 약진으로 미스터블루의 전체 매출 비중도 변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스터블루의 매출은 165억원인데 이 중 75억원, 45.5%가 게임 부문에서 나왔다. 물론 웹툰 부문도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게임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이 79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웹툰 부문 매출만 8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 ‘양호’… 해외 진출 기대감 ↑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미스터블루의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 미스터블루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원래 -8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모바일 게임 대박으로 현금성자산이 140억원가량 급증하면서 순차입금도 -210억원이 됐다. 보유 현금으로 빚을 다 갚아도 210억원이 남는다는 뜻이다.


부채비율은 37%로, 부채도 60억원의 단기차입금이 대부분이다. 이 차입금은 모두 이자율이 2%대로 이자비용 부담은 거의 없다. 회사 측은 “차입금 만기일이 모두 올해 하반기에 도래해 차입금을 올해 안으로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재무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미스터블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도 예상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만화 및 웹툰이 포함된 콘텐츠사업부가 신무협 작품 출시에 따른 매출 상승과 정액제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게임 부문 매출도 지난 4월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 1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에오스레드의 해외 진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에오스레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됐다. 이때 사전예약 참여자가 130만명을 돌파했고 출시 후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다.


에오스레드의 해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스터블루의 게임 부문 수출 관련 매출은 6억원이었다. 현지 반응을 고려할 때 게임 수출 부문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에오스레드는 대만, 홍콩, 마카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중국, 일본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하면서 326억원의 매출액 순증을 달성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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