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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현대삼호重, 900억 사모채…금리인상 전 차환자금 선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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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9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차환 자금을 마련해 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DB금융투자 주관으로 9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로 발행금리는 2.80%다. DB금융투자가 모두 인수한 뒤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달 17일과 24일, 3월 10일에 각 300억 원씩 총 900억 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2%대에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상환하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기존에 발행해 만기가 돌아올 회사채는 발행금리가 3.77%~3.80%다. 최근 발행한 사모채 금리는 이보다 연 1%가량 낮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이 3월 회사채 만기 물량까지 한꺼번에 발행한 것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IB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시장금리가 들썩거리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수년간의 조선 경기 불황 속에서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 수주와 철강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동안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무 부담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차입금은 1조2600억 원으로 2017년 말(6000억 원)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차입금 중 1년 이내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장기유동성부채가 6000억 원을 넘어선다.


최근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면서 선수금 등의 현금 유입으로 차입금 부담이 줄어드는 추세다. IB 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 물량에 대한 인도가 마무리되고 가격을 높여 수주한 물량 건조에 돌입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재무구조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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