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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솔트웨어①상장 4개월 만에 적자 전환…주가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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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때 전망한 매출보다 160억원 미달
적자 전환에 주가 2000원→1100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솔트웨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만 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썝蹂몃낫湲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트웨어는 올 1분기 매출액 80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9%가량 더 확대됐다.


솔트웨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솔트웨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12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도 2021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313억원으로 22%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9억원을 기록했다. 스팩 합병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적자로 추정된다.


솔트웨어는 공공기관·대학·기업용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운영 서비스, 기업용 포털 솔루션 제공 사업을 영위하는 시스템통합(SI) 전문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아마존웹서비스(AWS) 판매 구축, 인프라 유지 보수 등의 용역 매출 비중이 75.6%다.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납품, SI 구축 등의 비중은 15%대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경기가 위축된 탓에 투자를 줄이면서 솔트웨어의 수주가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솔트웨어가 내놓은 성적표는 불과 2022년 결산 4개월 전 상장 당시 솔트웨어가 제시했던 추정 실적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솔트웨어는 지난해 8월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솔트웨어는 증권신고서와 수많은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장밋빛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2022년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출액이 565억원, 670억원, 777억원으로 매년 1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추정 영업이익도 100억원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덕분에 상장 때 솔트웨어의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됐다. 솔트웨어는 동종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이용하는 상대가치 평가법이 아닌, 미래 수익 추정치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이에 합병 비율을 1대 20으로 산정했고, 이정근 대표 등 기존 솔트웨어 주주들은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이 대표 등의 지분율은 66%가 넘는다.


하지만 솔트웨어의 전망치는 지난해부터 빗나갔다. 실제 매출과 전망치의 괴리율은 33.4%에 이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의 경우 추정치와 약 68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올해 1분기도 적자를 이어갔기 때문에 올해 전체 매출액 565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벗어나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솔트웨어가 상장한 지난해 8월22일 시초가는 2050원이었다. 약 9개월이 지난 전날 솔트웨어의 종가는 1129원으로 약 44.9%가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5% 상승했다. 이에 대해 솔트웨어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때 산정한 기업가치는 2021년 말에 추정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망한 것이어서 괴리율이 다소 발생했다”며 “올해는 목표치 달성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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