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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세미 “LFP배터리로 납축전지 시장 공략…물적분할로 재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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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사업을 추진 중인 알에프세미가 글로벌 납축전지 시장을 LFP배터리로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물적분할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알에프세미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신사업 32700 원통형 LFP 배터리 사업을 소개했다.


알에프세미에서 리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덕수 본부장은 “글로벌 산업용 LFP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7조원, 국내 시장만 3133억원에 달한다”며 “미니트럭, 전기스쿠터, 캠핑용 배터리,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소자(ECM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4월 최대주주가 알에프글로벌(구 진평전자)로 변경된 후 이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평전자는 중국 내에 산시진평 등 LFP 배터리 제조 공장을 갖고 있다.


산시진평은 32700 LFP를 연간 3.5GWh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여기서 생산한 LFP는 전기 오토바이, ESS, 전기버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달에는 고출력, 긴수명을 자랑하는 신제품 ‘K1’ 배터리를 출시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덕수 본부장은 “산시진평은 자본과 연구 인력, 장비 등을 모두 한국에서 가져왔고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한 품질 관리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산시진평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배터리셀을 알에프세미가 고객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패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에프세미가 LFP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이유는 성장성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LFP의 시장 비중은 2015년 시장의 10%에서 2030년 30% 이상으로 성장해 기존 삼원계 배터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본부장은 “기존 삼원계는 고가라서 보급형 전기차 등에서 LFP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럽과 북미에서 글로벌 LFP배터리 생산량의 50%가량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배터리 대기업 3사도 올해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알에프세미는 LED 사업부도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물적분할은 알에프세미의 100%자회사로 LED사업 법인을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알에프세미의 적자 중 약 60%가 LED 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정한 CFO는 “적자 비중이 큰 LED 사업부를 분할해 별도 기준으로 알에프세미를 흑자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분할 후 사업을 정상화시켜 향후 매각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알에프세미는 오는 9월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LED 사업부 물적분할 관련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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