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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디앤엠, CB 리픽싱 삭제…“신사업 실적가시화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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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디앤엠은 기존 투자자였던 전환사채(CB) 사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을 삭제했다고 1일 밝혔다. 신사업을 통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의 리스크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2분기 687억원의 순손실(반기 순손실 7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CB 발행에 따른 장부상 평가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실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CB 등의 복합금융상품은 전환되는 주식 수의 확정 여부에 따라 ‘자본항목’ 또는 ‘금융부채’로 분류된다. 전환 주식 수가 고정돼 있으면 ‘자본’, 변동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금융부채’로 인식된다.


리픽싱 조항이 있는 CB는 전환주식 수의 변동을 가져오므로 ‘금융부채’로 인식돼 관련 평가손익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디앤엠의 주식 가치는 이차전지 신사업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환가액 평가금액이 금융부채로 잡히면서 회계적으로 부채비율과 손실이 증가했다.


해당 부채는 전환이 이뤄지거나 리픽싱 조항이 삭제될 경우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돼 사라진다. 중앙디앤엠은 이번 리픽싱 조항 삭제(제12회차)와 기존 CB의 전환(제10회차)으로 928억원 규모의 자본 증가 효과가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단순 장부상 손실이지만, 기존 CB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문제가 됐던 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며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유통사업도 진행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디앤엠은 최근 글로벌 전해액 시장점유율 4위 기업 엔켐과 61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앙디앤엠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켐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 모두 진입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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