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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1분기 실적시즌, 반도체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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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 돌입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컨센서스 한달 전 대비 대폭 상향
반도체 업종 기대치 높아지며 주가도 고공행진
삼성전자, 장중 8만5000원 터치

오는 5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주들이 올해 1분기에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관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4741억원으로 한 달 전 1조1144억원과 비교해 32.3%나 상향 조정됐다. 컨센서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73곳(보험 제외) 중 가장 큰 폭으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2조원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에 가격 상승으로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낸드는 출하 감소에도 가격 상승효과와 저가 제품 비중 축소로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4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639억원으로, 한 달 전 4조6812억원보다 8.2% 올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1.0%, 205.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최근 상향 조정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업종의 실적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206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6% 상향 조정돼 가장 높은 상향 조정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으로 5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1분기 실적을 가늠하는 프리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에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장중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일 장중 19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분기 실적시즌에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1분기 실적시즌 동안 반도체의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업종의 쏠림 지표만 보더라도 올해 초 1.3 수준에서 2.1까지 상승해 쏠림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쏠림 지표는 업종 내 종목 간 수익률 표준편차와 상관계수, 밸류에이션, 이익조정비율, 신용잔고비율로 계산한 것이다. 이어 "그러나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축소할 시기는 아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실적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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