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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결국 답은 주주환원에 있다"…변동성 장세 뚫는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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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목도 높아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대급 환원 기대
증권주·우선주로 확실한 현금 확보

최근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주주환원책' 강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증시 상단이 제약되고 주가 등락이 심해진 상황에서 기업이 실제로 주주 주머니에 쥐여주는 현금흐름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당 가치 상승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들어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지며 주주환원 우량주의 주가 하방 지지력은 한층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총 747사(코스피 348사, 코스닥 399사)로, 이들은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84.6%를 차지한다.


실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현금 크기도 커졌다. 지난달에만 90개 상장사가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 역시 활발하다.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수천억 원대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네이버(약 1조 원)와 미래에셋증권(약 5000억 원) 등도 소각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행보도 관심사다. 특히 삼성전자 의 경우 대규모 특별배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으로 추정하며 기존 대비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DS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기반 추가 환원 가능 재원은 약 131조8000억원에 달한다. 만약 추가 재원 중 15%만 특별배당이 이뤄져도 주당 2936원이 추가돼 연간 총 배당금은 4416원(보통주 배당수익률 2.1%, 우선주 2.9%)이 된다. 환원 비중이 25%로 올라가면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1%(우선주 4.2%), 최대 시나리오인 40% 적용 시 보통주 4.5%, 우선주 6.2%까지 높아진다.


SK하이닉스 역시 수십조원대 주주환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180조원, 연말 순현금을 173조원으로 추정했다. 현금 100조원을 남기더라도 70조~80조원의 가용 재원이 생기는 만큼 이 가운데 절반을 환원하면 40조원 안팎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당수익률은 최대 3.9%까지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자사 추정 FCF의 50%로 올해 57조원, 내년 120조원의 주주환원을 기대했다. 배당수익률은 올해 3.6%, 내년 7.9%를 제시했다.



당장 확실한 고배당을 원한다면 증권주, 그중에서도 우선주를 눈여겨봐야 한다. SK증권 분석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연간 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배당 매력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1.8%, 한국금융지주 6.7%, 삼성증권 7.4%, NH투자증권 7.8%, 키움증권 7.3%, 대신증권 4.6% 등 증권사 평균 배당수익률은 6.0%로 예상된다.


보통주뿐 아니라 배당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우선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우 NH투자증권우 의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9%로 매력적이다. 거래량이 적지만 한국금융지주우의 우선주 괴리율은 25.4%로 양호한 수준이며, 하반기 실적 둔화 국면에서도 업종 내 가장 높은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배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우는 우선주 괴리율이 10.5%로 다소 낮지만, 40% 후반대의 높은 배당 성향을 바탕으로 하방이 지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절세 전략은 최종 수익률을 확정 짓는 핵심이다. 올해 도입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고배당 기업의 배당금에 대해 기존 종합과세 대신 최고 30%의 단일 세율을 적용해 고소득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투자자가 한 해 동안 얻은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의 합계가 연 2000만 원 이하일 경우 다음 해 종합소득세 신고 시 14%의 원천징수 세율로 분리과세가 종결되지만,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근로소득 등 타 소득과 합산돼 구간별 6%~45%의 누진세율(지방세 별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좋은 배당주를 골랐다면 '언제 매수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한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의 과거 5년 평균 배당수익률 대비 현재 위치를 측정하는 '배당수익률 밴드(롤링 Z-Score)' 모델을 활용한다. 개인 투자자가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은 과거 5년간의 배당수익률 차트(밴드)를 확인하는 것이다.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현재 배당수익률이 과거 5년 치 밴드의 최상단(고배당 구간)에 도달했을 때를 저평가 매수 신호로 보고, 반대로 주가가 급등해 배당수익률이 최하단으로 떨어졌을 때를 차익 실현 타점으로 삼는 방식이다.



투자 시 경계해야 할 것은 표면적인 배당수익률에 속는 '배당 함정'이다. 실적이 무너지는데 일회성 감액배당으로 수익률만 높아 보이거나 유동자산은 풍부하지만 주주환원 의지가 없어 주가가 장기간 갇혀있는 사례를 조심해야 한다. 좋은 배당주를 찾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 여부, 연속적인 주당배당금(DPS) 상승, 배당수익률 밴드상 저평가, 견고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검증해야 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단순히 방어적 성격이나 현금흐름 확보에 초점을 둔 전략이라기보다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환원할 것인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자"라며 "실제 배당정책,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분석해보면 배당의 효과는 명확해진다. 가치주, 성장주 가릴 것 없이 배당을 시행하는 기업들은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 대비 더 큰 밸류에이션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적인 방향이 배당주에게 우호적"이라며 "기업들의 배당액에 대한 하방은 더욱 견고하게 형성될 것이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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