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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야르~"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웃지 못한 이 종목…목표가 하향[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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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 줄하향
하반기 커진 시장 변동성·거래대금 감소

"업황은 같은데 보법이 다르네." "펀더멘털로 압도해버렸다."


1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둔 한국금융지주 를 두고 최근 증권가에서 내놓은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는 높았던 시장 기대치마저 상회하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실적과 별개로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췄고, 주가 역시 급락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8곳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기존 32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낮췄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역시 각각 35만원, 37만원에서 33만원, 30만원으로 내렸다. iM증권(28만4000원), 대신증권(28만6000원), 메리츠증권(30만원), NH투자증권(34만원), 다올투자증권(37만원)도 목표주가 하향이 확인됐다. 같은 날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7.8% 떨어져 주당 18만8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앞서 공개된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한 995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직후 공개된 보고서를 살펴보면 "1조 야르~"(SK증권·목표가 41만원 유지), "펀더로 압도해버림"(대신증권), "업황은 같은데 보법이 다르네"(신한투자증권) 등 호실적에 주목한 제목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하반기 들어 급격히 커진 주식시장 변동성, 시장금리 상승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호조로 컨센서스를 19%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 이익 축소 또는 손실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거래대금 반영 후 기존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 하반기 시장동향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 역시 "기준금리 인상,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반영해 CoE(자기자본비용)를 12.7%로 조정했다"고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 약 137조7000억원에서 7월 조정과 맞물려 약 99조5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8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큰폭 상승한 랩어카운트 관련 수수료 손익의 지속가능성 ▲상반기 중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익에 기반한 호실적을 시현한 밸류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 이익의 높은 변동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들도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는 유지했다. 안정적인 운용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한국금융지주의 본질적 경쟁력이 업종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도 확인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나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익성을 보유했기에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면서 "최근 증권주는 하반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나 이를 감안해도 동사는 올해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민기 연구원은 "2026년 6%, 2027년 6.6% 수준의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메리트가 확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설용진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에 대비 브로커리지 손익 의존도가 낮고 업종 내 최대 규모의 발행어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래대금이 추가적으로 위축되더라도 피어 대비 이익체력 측면의 강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거래대금 축소 등 요인으로 업종 투심이 부진한 가운데 2027년 증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지속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 추진 역시 단기 부담요인으로 지목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그룹 외형성장 및 조달 다변화를 통한 자산운용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인수금액 외 추가 자본투입, 그룹 ROE 희석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인수 조건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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