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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MK전자 등 238개社, 신보 보증 3760억 사모채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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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떨어지고 금리 오르자 차입금 보증 신청 쇄도
중견기업 4~7%, 중소기업 5~8%로 급전 마련
부실 우려에 보증 한도‥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로 활용

홈플러스, 엠케이전자 등의 중견 기업과 수백곳의 중소기업이 정부 보증에 힘입어 총 376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도 저하로 자력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 대상으로 대거 포함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30일 376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이를 위해 19개의 중견 기업과 219개의 중소기업이 발행한 사모채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한다. 이후 SPC에 보증을 제공해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CBO와 후순위 CBO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다.


보증을 받아 사모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만기에 자금을 갚으면 이 돈으로 CBO 투자자의 원리금을 상환한다. 선순위 CBO 투자자에 우선적으로 상환하고 후순위 CBO 투자자는 선순위 투자자가 모든 투자금을 상환받은 뒤에 남은 돈을 받게 된다.


신보 보증으로 사모채를 발행하는 중견 기업으로는 홈플러스, MK전자, 서진산업, 한국렌탈 등이 포함됐다. 특히 BBB등급인 홈플러스는 중견 기업 중 가장 많은 300억원의 자금을 4%대 후반 금리 수준으로 확보했다. 한국렌탈도 4%대 후반 금리에 105억원을 조달했다.


의류 주문사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팬코, 전자제품 부품 제조사인 MK전자,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서진산업, 최근 디에이치그룹에 인수된 자동차 부품사 디에이치오토리드(옛 대유AP), 광통신케이블 기업인 티엠씨 등의 중견 기업들도 신보 보증에 힘입어 100억~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견 기업들의 사모채 발행 금리는 4%대 후반에서 6%대 후반 수준에 형성됐다. 형지엘리트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5%대 후반부터 8% 미만으로 사모채 금리가 결정됐다.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우리종합금융,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이들 기업의 신용도 평가와 금리 결정 등의 사모채 발행 주관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부터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신보 보증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자체 신용도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하락하던 금리가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서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리 부담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증을 선 대출이나 사모채의 부실률 증가 우려로 신보의 보증 한도도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보 보증으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기에는 한도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신보 보증도 여러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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