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풍력 타워 생산 기업 씨에스윈드에 대해 "풍력 터빈 및 타워 대형화로 시장 진입장벽 높아지고, 중장기 타워 공급 부족이 예상돼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1350원이다.
이날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 타워가 커지면서, 뒤틀림 없이 타워를 제조하기가 까다로워졌으며, 필요한 설비와 부지도 대형화를 요구하는 등 제작 난도가 높아져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에도 씨에스윈드는 내년 생산 물량을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022년 11월 글로벌 풍력 터빈 기업인 지멘스가메사와 계약한 풍력 타워 공급 계약에 따라 해상풍력용 타워를 본격 생산 중"이라며 "글로벌 전역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며, 최근 터빈 대형화 과정에서 지름 8m 이상 타워를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류 타워 공장인 베트남 법인의 역할도 부각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장기근속의 숙련공 비중이 높아 프로젝트마다 변화하는 신규 타워를 생산하기에 최적화됐다"며 "기업 내 연구개발(R&D)도 베트남에서 집중 수행 중이다. 베트남 외 다른 법인으로 숙련 인력을 파견해 생산성 개선에도 기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디벨로퍼(개발 기업)들의 해상풍력 사업 축소 등은 중장기 위험 요인이지만, 고객사인 풍력 터빈 기업들의 해상풍력 터빈 수주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미국 육상풍력은 2026년부터 타워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 씨에스윈드는 주요 부품 기업으로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