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원자력 수출 관련 MOU 체결
6%대 상승하며 2만원 돌파
한수원-美 웨스팅하우스 분쟁 종지부 기대
두산에너빌리티가 강세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원전 동맹'을 결성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오전 10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48%(1220원) 오른 2만5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2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4일(장중 최고 2만900원) 이후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8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가서명 이후 두 달 만에 정식 서명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산업부·외교부와 미국의 에너지부·국무부가 대상이다. 양국은 "한미 양국은 70년 넘게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이런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 및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MOU는 체코 원전 수출 분쟁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미국 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원천 기술이 적용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체코 원전 2기 수주전에서 한수원 컨소시엄(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MOU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의 분쟁도 조만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