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축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AMPC를 제외한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7.5배를 적용했다. 이 기준을 적용해 실적을 바라보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대내외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해였지만,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114억원, 영업이익 904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타워 부문은 2023년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미국·베트남 등 생산시설 증설 법인들의 실적 향상 등이 예상된다"며 "해상풍력 구조물은 여러 차례 이뤄진 단가 인상 효과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351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4.5% 감소, 9.8% 증가가 예상된다. 타워 및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공시를 통해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에도 타워와 하부구조물 부문에서 꾸준하게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부구조물은 지난해 11~12월 3건의 공시를 통해 약 1조원의 수주가 유입됐다.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타워 역시 꾸준하게 주문이 들어오면서 올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으로 주가 레벨이 많이 내려왔지만, 올해 실적 성장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편안해졌다"며 "단기 주가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