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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아니라 기회"…美 리스크, 직접 진화한 셀트리온 서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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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온라인 설명회 통해 직접 설명

썝蹂몃낫湲 15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및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화면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의 약가 인하·관세 부과 등 제약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력이 오히려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변화라고 말했다.


15일 서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및 의약품 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가 이번 이슈로 흔들릴 이유가 없다"며 "셀트리온은 충분히 대비돼 있으며, 이번 변화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美 고가 의약품, 유통 구조 탓…바이오시밀러 기회

서 회장은 먼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과 관련해 "셀트리온이 미국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가격보다 비싼 제품이 없다"며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셀트리온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 약가 구조가 PBM(처방약급여관리정)과 보험사, 도매상 등 이른바 '미들맨' 구조에 의한 부조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중간 유통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경우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것도 중간 유통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구조 개혁에 나선다면 오히려 셀트리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관세 부과 우려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이미 15~21개월 분량의 미국향 제품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며 "2026년 말까지는 어떤 형태의 관세가 도입되더라도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원료의약품(API)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완제품은 유럽과 미국의 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구조다. 서 회장은 "향후 미국 공장 투자 여부는 관세 정책이 구체화한 이후 연말까지 신중히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내 300만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 규모의 CMO 계약을 완료했고, 추가로 최대 600만바이알까지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원료의약품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10만ℓ 공장을 한국에 지으면 1조3000억원이 들지만 미국에 건설하면 약 2조원으로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주 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2025년 매출 5조 목표…변경 없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작년 매출 3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목표는 변동 없다"고 강조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제품군 확대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1분기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이익률은 25% 수준이지만 연말에는 4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은 시간이 갈수록 곡선 형태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다중항체 및 컨주게이션 기반 신약 개발에도 본격 착수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총 13개의 신약 프로젝트가 일상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실적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 제약업계 대부분은 미국에 치료약을 수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책 변화에 따라 일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시장 정보 부족 때문"이라며 정확한 사실 인식을 당부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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