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 해킹 사고에 따른 대응책으로 전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를 결정한 가운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약 1000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이같이 예측하며 "교체 비용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실제 반영되는 비용은 약 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교체 기간 종료 후 미교체 물량에 대한 비용은 환입된다"며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약 1400만명의 자사 고객과 300만명의 알뜰폰 고객 등 총 1700만명에 대해 무료 유심 교체를 의결했다. 유심 교체는 이날부터 KT닷컴과 유심교체 전담센터를 통해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대리점에서 진행되며, 오는 11일부터는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해킹 사고는 SK텔레콤 사례와 달리 전체 고객 정보가 아니라, 특정 지역 불법 소형 기지국 설치에 따라 일부 고객 약 2만2000명의 정보 유출에 그쳤다"며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KT뿐 아니라 LG유플러스 고객 상당수가 유심 정보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돼, 유심 교체 수요는 대규모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전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했지만, 실제 교체 고객은 5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날 이사회에서 현 최고경영자(CEO)가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KT가 경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KT는 CEO 교체기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지만, 현 CEO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은 불확실성을 일찍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