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저평가 상태"…지배구조 이슈 겨냥
"자본배치 효율화, 주주환원 확대로 가치 제고해야"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6일 " DB손해보험 (DB손보)이사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고, 분리선출 감사위원 독립이사 2인 선임 및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를 주주제안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8개 항목을 제안했으며, 내달 6일까지 공개적인 서면 답변과 밸류업 플랜 재발표를 요청했다. 이어 내달 개최 예정인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2인을 주주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부터 이 회사에 투자해 지분 약 1.9%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에 대해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극심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업계 2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은 5.4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나 삼성화재 등 국내 비교 대상 손해보험사 평균인 10.6배와 해외 주요 보험사 평균인 14.1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IFRS17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포함한 내재자본 기준으로 산출한 조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0배에 그쳐, 현재 시가총액은 내재자본 대비 약 6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평가 원인으로는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저조한 주주환원, 그리고 지배주주 관련 내부거래 만연 등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를 지목했다. DB손보의 요구자본이익률(ROR)은 21.2%로 삼성화재(25.8%)나 메리츠화재(37.6%) 대비 열위에 있으며, 2024년 주주환원율 역시 22.1%로 경쟁사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지배주주 일가의 DB Inc. 지분율(47.8%) 대비 낮은 DB손보 지분율(20.9%)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구조가 배당이 아닌 내부거래를 통한 부의 이전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IT(정보기술) 서비스 수의계약 중심의 내부거래 누적액은 6020억 원, 상표권 사용료는 2203억 원에 달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사회의 독립적 감시 견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독립이사 후보로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 등 2인을 추천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DB손보는 국내 2위의 손해보험사이지만, 비효율적인 자본배치, 업계 최저 수준의 주주환원, 그리고 지배주주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