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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 ONE 측 계약 위반으로 공급계약 해지…"선수금 반환 의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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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 가 미국 배터리 업체 Our Next Energy Inc.(ONE)와 체결했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 종료가 고객사의 계약 위반에 따른 것으로, 자사에는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엠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로 ONE과의 이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해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전날 공시했다. 이번 해지는 ONE 측이 계약상 중요한 조건인 선적 일정 재조정 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회사는 시정 요구를 서면으로 전달했지만, ONE 측이 이에 대한 의사 표명이나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해지 금액은 최초 계약 규모인 5522만달러 가운데 선수금을 제외한 약 3152만달러(한화 약 407억 원) 수준이다.


특히 선수금 반환 여부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엠플러스는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령한 선수금 중 일부인 625만 달러는 양측 간 정산을 통해 처리됐으며, 나머지 1743만달러는 계약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과 기회비용으로 이미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고객사의 귀책으로 발생한 손실을 선수금으로 상계한 구조로, 추가적인 재무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 해지를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ONE의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프로젝트 진행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불확실한 해외 사업을 조기에 정리함으로써 인력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대기 중이던 부품과 자재 역시 다른 수주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어 재고 운영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확보된 생산 역량과 인력을 수익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함으로써 기회비용 최적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공백 역시 빠르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자율주행 시대 진입, 피지컬 AI 관련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신규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면적 각형 폼팩터 조립장비와 초고속 노칭 장비 개발 및 납품을 추진하는 한편, 로봇용 배터리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 조립장비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파일럿 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팩 및 모듈 장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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