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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축포 쐈는데 "내 계좌 왜 이래"…PBR 0.1배 기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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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6곳 '청산가치' 밑돌아
하반기 저PBR기업 공표 '창피주기'
질적 개선 이뤄질진 미지수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6곳(63.5%)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804개사(우선주 등 제외) 중 511개사가 회사를 당장 정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자산 가치보다도 낮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낮은 PBR을 기록한 기업은 KC그린홀딩스 (0.11)와 티와이홀딩스 (0.11)였다. 이어 비비안 (0.12),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0.13), SUN&L(0.14), 핸즈코퍼레이션 (0.15), 다이나믹디자인 (0.16), 동국씨엠 (0.17), 성창기업지주 (0.17), 유니드비티플러스 (0.1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도 1692개 중 658개(38.8%)가 1배 미만이었다. PBR 하위 순위를 살펴보면 오션인더블유 (0.10), 앱토크롬 (0.11), KD (0.14), 더테크놀로지 (0.15), 수성웹툰 (0.16), 캐리 (0.18), SG&G(0.19), 우리엔터프라이즈 (0.19), 넥스턴앤롤코리아 (0.20), 뉴온 (0.20) 등이 이름을 올렸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표로, 1배 미만은 장부상 가치보다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익성 저하와 낮은 주주환원,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꼽힌다. 더 근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 제약(3.2배)이나 전기·전자(2.3배) 등이었지만 성장이 정체된 종이·목재(0.4배)나 전기·가스(0.6배), 건설(0.7) 등은 장부가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 저PBR 기업 리스트를 반기마다 공개하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 Shaming)' 정책을 시행한다. 낮은 PBR에도 불구하고 지배력 확대 등 대주주 이익을 위해 주가가 낮더라도 방치하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시장 압박을 강화하는 취지다. 동일 업종 내 PBR이 2회 연속 하위 20%에 해당하면 밸류업 홈페이지에 공표되며, 종목명에 저PBR 태그가 붙는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표출을 일정 기간 면제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실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는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은 590개였고,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307개사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6일 PBR이 2년 연속 1배 미만인 상장사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서 작성·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적 팽창이 곧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효섭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네이밍 앤드 셰이밍이라는 페널티는 PBR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PBR 1 미만의 의무 공시는 해외사례도 없고, 업종마다 차이가 있다. 고의로 주가를 누르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PBR 개선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추가로 개선 기업에 법인세 인하, 상속 증여세 인하, 지수 편입 비중 확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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