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급등으로 중소 LCC 재무 악화 예상
"대한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수혜"
유류비 급등으로 국내 중소형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실적 악화 및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구도의 재편으로 대한항공 및 대형 LCC의 수혜가 예상된다.
16일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LCC들의 구조조정 현실화 및 2027년 초 한진그룹 LCC 3사( 진에어 ·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병은 항공 업계의 경쟁 강도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대한항공, 제주항공 , 진에어, 에어부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 업계 재편 속 1위 사업자로서 이익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도 유류비 급등에도 유동성에 무리가 없고, 2027년 본격적인 업황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항공유 가격은 2월부터 4월까지 배럴당 89달러에서 2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항공사들은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에 전가하지 못했다. 유류할증료의 적용 방식이 전전월 15일~전월 16일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6월부터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에 전가할 수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3~4월 저수익 노선을 감편하며 수익성을 방어해왔다. 고수익 노선인 일본 노선은 이 기간에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저수익 노선인 동남아 노선은 같은 기간 8% 감소했다. 특히 대한항공, 티웨이, 제주항공, 진에어의 동남아 노선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럼에도 2분기 연료비 상승에 따른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운임에 전가하지 못한 유류비 초과 비용은 대한항공 5500여억원, 아시아나항공 2100여억원, 제주항공 600여억원, 진에어 46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iM증권은 유류비 초과분을 운임에 전가하지 못한 비용이 중소형 LCC들의 재무 상태를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대형사들 중심의 경쟁 구도 재편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에어프레미아 외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의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이 있다.
배 연구원은 "보유 기재를 감안 시 이들 항공사의 유류비 상승에 대한 초과 비용은 200~300억원대로 예상되며, 기존 영업활동에 대한 적자 추이 감안 시 2분기 말 현금성 자산도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자본조달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