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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에 항공·여행주 ‘직격탄’…실적 추정치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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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뚫은 환율 '비용 폭탄’
제주항공 영업익 전망 59.8%↓
고유가 장기화 대비해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고환율·고유가 충격이 덮치면서 항공·여행·카지노주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에 따른 비용 폭탄과 여행 수요 위축 우려가 맞물리며 실적 눈높이가 줄하향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에 따르면 이란 사태 이후 국내 상장사(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제시 265개사) 중 실적 눈높이가 가장 크게 낮아진 곳은 제주항공 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414억원에서 이달 6일 167억원으로 59.8% 급감했다. 대한항공 역시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2.5%, 7.3% 하향 조정됐다.


항공주의 전반적인 약세와 실적 우려는 심화하는 고환율 현상에서 비롯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5일 1500원 선마저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사들은 유류비나 항공기 리스료 등 굵직한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해야 한다. 환율이 치솟을수록 가만히 앉아서 막대한 비용 폭탄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환율 상승과 그에 따른 항공업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1분기 항공업 영업비용은 평년 대비 약 3%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행·카지노주 역시 타격을 면치 못했다. 중동발 확전 우려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서 유류할증료 인상 등 전반적인 여행 비용 증가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실적 전망에 반영된 결과다. 하나투어 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686억원으로 종전 대비 0.4% 하향 조정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민감한 카지노주 역시 눈높이가 낮아져 롯데관광개발 (1.6%↓), 파라다이스 (0.9%↓), GKL (4.5%↓) 모두 영업이익 전망치가 일제히 내려갔다.


실제 이란 사태 발발 이후 주가 흐름 역시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항공주를 살펴보면 대한항공(-17.6%), 아시아나항공 (-10.5%), 제주항공(-17.2%), 트리니티항공 (-35.2%), 진에어 (-13.2%) 등으로 집계됐다. 여행·카지노주의 경우 하나투어(-17.1%), 모두투어 (-13.1%), 노랑풍선 (-16.7%), 참좋은여행 (-14.3%), 롯데관광개발(-30.3%), 파라다이스(-25.7%), GKL(-13.8%) 등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러한 국면에서 방어력을 갖춘 수혜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물류 정상화에 3∼6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유가는 배럴당 평균 89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가·금리가 높게 유지될 때 유리한 업종인 에너지, 건설, 전력, 상사, 방산, 은행, 보험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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