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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末머니]잘 벌던 카지노株 휘청…기금인상 우려에 투심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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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3사 영업이익 전망치 감소 우려
법 개정 등 절차 복잡…단기 시행은 무리
"3분기 성수기 최대 실적 전망은 유지"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 추진 소식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다만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는 증권가 진단도 함께 나온다.

기금 부담률 인상 소식에 카지노 3사 주가 일제히 하락

최근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연간 카지노 총매출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매출액의 10%를 기금으로 납부해 왔지만, 이 비율을 15%로 올리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15일 주식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 (-14.6%), 파라다이스 (-13.5%), GKL (-10.8%) 등 상장 카지노 3사의 주가는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로 폭락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내륙 카지노 상위 6개 영업장은 인스파이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라다이스와 GKL의 영업장"이라며 "롯데관광개발은 기금 납부 대상이 문체부가 아니라 제주도라 별도의 조례 개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결국 상장 외인 카지노 업체들의 향후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정치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한 올해 외인 카지노들의 기금 부담액은 파라다이스 약 950억원, 롯데관광개발 약 600억원, GKL 약 4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부담률이 15%로 인상될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파라다이스 약 470억원, 롯데관광개발 약 300억원, GKL 약 2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20~30%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업황과 실적 견조…'주가 낙폭 과대' 판단"

다만 실제 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기금 부담액도 비례로 증가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면서도 "관광진흥법 및 시행령 개정, 제주특별법 및 조례 개정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단기간에 시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후 공개될 세부 내용을 확인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의 실적 훼손보다는 심리적 악재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카지노 3사의 본업 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마카오와 달리, 국내 외국인 카지노들은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드랍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 VIP와 일반 고객이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카지노 3사 모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에 그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인 상황이다. 하반기 업황과 실적을 고려했을 때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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