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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이런 효자가 있었네"…하이닉스만 보다가 놓친 2분기 깜짝 실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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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달라진 업종별 영업이익 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표정 교차
이익 양호한 업종 분할매수 유효

올해 2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주도 업종이 대거 교체됐다. 이 가운데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썝蹂몃낫湲 석유 및 가스 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돋보였다. 2분기 배터리 및 윤활유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4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증권사 3곳 이상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한 141개 상장사 중 87개사(61.7%)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119개사 중 73개사 상회)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선전이 지속됐다.


다만 업종 판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기에는 호텔신라 등 도소매(실제 영업이익과 증권사 컨센서스 차이 705.0%), 포스코퓨처엠 등 화학(289.7%), 에코프로비엠 등 전자장비 및 기기(108.3%), 크래프톤 등 게임 소프트웨어(36.1%) 등 업종이 실적 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2분기에는 SK이노베이션 등 석유 및 가스(65.6%), LG전자 등 내구소비재(49.3%),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38.1%), 인바디 등 의료 장비 및 서비스(34.7%) 등 업종이 새롭게 어닝 서프라이즈 그룹에 진입했다. 한화솔루션 등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업종만 1·2분기 각각 184.4%, 63.3%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석유 및 가스 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돋보였다. 2분기 배터리 및 윤활유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4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 사업이 분사 이후 역대 최대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정유 및 윤활유 사업의 경우 미국-이란 전쟁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윤활기유 마진 상승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업종을 이끈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케미컬,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내구소비재 업종에서는 LG전자와 현대리바트가 선전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 스포츠 이벤트 효과, 전장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미국 정부로부터 기납부 관세를 전액 환급받으면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익 효과도 반영됐다. 가구 업체 현대리바트 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5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효율 경영을 통해 이익 체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123.8%), HD현대 (85.8%), 한화시스템 (76.2%), LX하우시스 (75.6%), KG스틸 (66.8%), 한화솔루션(63.3%), 현대코퍼레이션 (53.1%), 카카오페이 (52.1%), 풍산 (50.9%), 현대리바트(50.2%) 등 순으로 실적 상회 폭이 컸다.한화솔루션만 상장사 중 유일하게 2분기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녹십자 (-80.7%), 한섬 (-60.0%), SOOP (-50.6%), 한국항공우주 (-45.6%), 비에이치 (-40.9%), LG에너지솔루션 (-39.8%), 파트론 (-33.2%), 한화엔진 (-32.1%), BNK금융지주 (-27.3%), 넥센타이어 (-26.3%) 등 순으로 실적 하회 폭이 컸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삼성전자 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492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84조8367억원)를 5.5% 상회하면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반면 SK하이닉스 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으로 컨센서스(64조6941억원)를 6.4% 하회했다. 이는 성과급 충당금 일부 반영과 함께 D램 출하량 증가율 둔화가 겹친 탓이다.


썝蹂몃낫湲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72.76포인트(1.16%) 오른 6369.14,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26포인트(1.53%) 오른 813.93이다. 연합뉴스

한편 국내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6365.07로 개장한 뒤 오전 9시55분 기준 0.47% 오른 6325.8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0.64% 내린 796.50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내린 53885.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61포인트(-0.18%) 내린 7709.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09포인트(-0.06%) 내린 2634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파르스 통신이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소식에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8% 상승한 배럴당 82.49달러에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실적 발표 후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매출과 순익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실적 전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6.81% 내렸다. 웨스턴디지털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으나 매출 성장이 출하량 증가보다 가격 상승에 치우쳤다는 점이 지적되며 주가가 13.03% 떨어졌다. 마이크론(1.31%)은 장중 7% 넘게 급락했으나 알파벳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반도체 지출 확대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줄여 4.97% 하락한 143.53달러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33%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급락 기간 이후 반등장 당시 반도체 대형주가 독주했던 것과 달리 상승의 온기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반등 시 매도보다는 기존 비중 유지 혹은 추가 조정 시 반도체, 차세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증권, 유통, 방산 등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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