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은행 순이익 역대 최대 순이자이익·非은행 회복·영업 레버리지
은행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은행주는 증시가 흔들릴 때 버티는 방어주, 혹은 배당주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안정성을 넘어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를 "안정은 기본값이며, 이제는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높은 증시 변동성 속에서 은행주의 안정성은 이미 확인됐고, 앞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적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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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삼성증권 커버리지 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 전 분기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전년 대비 14.6%, 17.5%의 이익 성장을 보이며 대형 금융그룹 중심의 실적 개선을 확인했다.
2분기 9개 은행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2910억원, 전년 동기보다 1조1800억원 늘었다. 대출 성장도 우려보다 안정적이다. 은행 대출성장률은 2분기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4.7%를 기록했다. 연간 5% 내외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대출 성장을 이끈 것은 기업대출, 그중에서도 대기업 대출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단순 금리만 보면 매력이 낮지만, 환거래 등 부수 거래와 낮은 대손비용을 감안하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관점에서는 합리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은행들의 ROE가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금리와 대출 성장, 충당금으로 대표되는 은행업 사이클 개선이 시작됐다는 점을 꼽았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체력도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금융 디지털화로 판관비 증가보다 매출 성장이 더 커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주주환원도 재평가의 축이다. 은행들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 여력이 커지고, 일부 은행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위해 배당 총액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iM금융은 내년 초부터 비과세 배당도 가능하다.
다만 모든 은행주가 같은 속도로 성장하긴 힘들다. 중소형 금융그룹과 인터넷은행은 차별화된 실적 개선과 그에 맞는 주주환원 확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금융·소비재팀장은 "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은행주는 안정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실적 성장에 따라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 중심 ROE 개선 및 차별화된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KB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매력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