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류 소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반등세
올해 패션업종 이익 개선 기대감
올해 한국의 의류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패션업종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익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한국의 의류 소매판매 금액 반등 속도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한국의 의류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로 미국(3%)을 상회했다. 지난해 한국과 함께 주가지수 급등을 겪은 일본과 대만의 의류 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것과 대조적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 개선 속도가 지속되고 기저효과가 더해져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의류 판매 증가율이 미국의 의류 판매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의류 소비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기저효과 및 자산효과 등에 기인한다. 정 연구원은 "첫째로는 기저효과가 크다. 2024년 이후 한국의 의류 소비 위축 정도가 주요국 중 가장 컸다"면서 "둘째 한국은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동시에 자산 효과가 발생했다. 셋째 한국의 혼인건수와 출생아수가 증가했다. 이는 웨딩 예복, 하객룩 수요로 인한 여성복과 남성복 매출 증가와 아동복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의류 소비 위축에는 고물가가 있었다. 한국 의류·신발 물가는 2022년 가파르게 상승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8%까지 상승했다. 물가 급등 구간에서 의류 관련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의류는 필수 소비가 아닌 재량 소비이므로, 의식주 가운데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국 의류 소비가 강한 확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의류·신발 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 헤드라인 수준으로 안정됐다"면서 "가계의 소비 패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2023년 리오프닝(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계는 서비스 소비에 몰두했었으나 2025년 처음으로 가계 소비에서 엔터·문화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재화 소비 비중이 올라올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득 여건도 지난 3년 중 가장 강건하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2024년 하반기부터 기조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동시에 가계 이자 부담은 축소돼 내수 반등과 이자 부담 축소가 구매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류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올해 패션업종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지난 3년간 패션 기업들은 재고 효율화, 비용 통제, 저마진 품목(SKU) 축소, 인건비 포함 고정비 개선, 유통 채널 재편 등 체질 개선을 강화해 온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내수 패션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정상가 판매율인데 현재 백화점 중심의 소비와 매출이 증가 중이다. 양질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총이익률 개선 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익 개선 가시성이 명확한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연초부터 백화점 의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4년 만에 준내구재 회복 사이클과 맞물리며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익 개선 가시성이 비교적 명확한 종목 중심으로 추천한다. 또한 인바운드 증가와 중화권향 수출로 멀티플 확장을 도모하는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패션업종 최선호주로 한섬 과 신세계인터내셔날 , 관심종목으로 감성코퍼레이션 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