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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산 중동, 이번엔 '더 큰 우산' 구할까[주말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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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UAE, 통합 방공망 예비 합의
추가 도입·L-SAM 첫 수출 기대감↑

썝蹂몃낫湲 천궁II 사격 장면

중동의 하늘에 한국산 '우산'이 한 겹 더 씌워질까. 천궁Ⅱ를 구매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과 더 촘촘한 방공망을 논의하고 있다. 증권가의 관심은 '단골'의 다음 주문에 쏠린다. 이미 거래한 고객이 추가 물량과 더 높은 단계의 방어체계까지 검토한다는 점에서다.


한화시스템 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그룹과 통합 방공망 구축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장거리·중거리 미사일 방어부터 드론 대응까지 아우르는 구상이다. 현지 합작회사 설립과 생산 방안도 논의한다.


방공망은 우산 하나로 모든 비를 막는 구조가 아니다. 날아오는 위협의 종류와 거리에 맞춰 여러 방어체계가 역할을 나눈다. 이번 협력에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의 추가 도입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 관련 내용이 담겼다. 기존 방어망을 보강하고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을 늘리겠다는 방향이다.


UAE는 2022년 천궁Ⅱ를 주문한 고객이다. 이미 쓰는 무기와 잘 맞는 장비를 추가하면 운용 경험과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바꿀 때 익숙한 운영체제를 다시 고르는 것처럼, 무기 거래에도 기존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이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 관계가 이어지면 수출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같은 장비의 물량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상위 방어체계를 함께 도입하는 방식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천궁Ⅱ를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도 기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이나 체계 확장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은 L-SAM이다. 이번 협력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첫 수출 사례가 된다. 국내 양산·전력화 초기부터 해외 고객을 확보한다면 다른 나라에 제안할 때도 내세울 이력이 생긴다.


방공망을 서둘러 보강해야 하는 각국의 사정은 수요를 떠받칠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중동과 유럽에서는 미사일뿐 아니라 공격용 드론에 대응할 필요도 커지고 있다"며 "미국산 요격미사일의 재고 보충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한국산 유도무기의 수출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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