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우주항공 특수합금 소재 기업 스피어 가 자사 보유 제4회차 전환사채(CB)를 재매각하며 약 9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소재 및 핵심 광물 공급망 관리(GSCM)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스피어는 앞서 지난 3월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전환사채 물량을 미국 소재 우량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총 세 차례에 걸쳐 분할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블록딜 방식을 활용해 시장 충격과 오버행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적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스피어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 소재 및 핵심 광물 공급망 수직계열화 시스템 가동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미국 글로벌 우주발사체 기업들의 발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합금 소재 매입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인수를 완료한 인도네시아 차세대 고압산침출(HPAL) 니켈 제련소의 완공 및 시운전 단계 운영 자금으로도 활용된다.
또 향후 제련소에서 생산될 고순도 니켈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장기 구매계약(오프테이크) 관련 수입 대금 결제에도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피어는 단순 소재 공급기업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최종재 공급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글로벌 광물 전문 상장사 NIC와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그룹인 칭산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제련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지분법 이익과 운영 수익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니켈 원재료 유통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핵심 최종고객사로의 특수합금 소재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회사의 재무 상태, 매출액, 그리고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등 전 분야에서 이른바 '퀀텀 점프(Quantum Jump)'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우주발사업체의 '버전업된 차세대 초대형 우주발사체(V3)의 12차 시험 발사 계획'이 최종 확정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전 세계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기업공개(IPO) 일정'까지 공식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체의 양산 속도 가속화와 대규모 자본 유입은 수출 성장성을 가파르게 끌어올릴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민간 우주기업의 발사체 양산 확대와 스피어 공급망 관리 시스템 가동 시점이 맞물리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환사채 재매각은 스피어가 우주항공 특수합금과 핵심 광물 공급망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며 글로벌 공급망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