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사토시홀딩스 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 파이버랩스와 공동 개발 중인 광통신 운영 플랫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사토시홀딩스는 ETRI가 개발한 '이종 디지털 트윈 데이터 중개 및 시맨틱 매핑 기술'을 AI 광통신 운영 플랫폼 '파이버(FIBER)'에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형 AI 데이터센터 운영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기술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와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엔비디아, 시스코, 아리스타, 주니퍼 등 글로벌 장비 업체별 데이터 구조가 달라 엔지니어가 직접 데이터를 매칭해야 했다. 그러나 시맨틱 기반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의미를 자동으로 해석해 장비 간 연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신규 장비나 차세대 광모듈이 추가될 때마다 데이터 연동 작업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파이버랩스는 이번 기술 적용을 통해 신규 장비 연동 시간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초고속 광통신 환경 대응 능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빠르게 확산 중인 400G·800G·1.6T급 광모듈 환경까지 자동 대응이 가능한 구조로 알려졌으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광 스위치와의 연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지멘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파이버랩스는 ETR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광통신 분야에서 한국 기업 최초 수준의 글로벌 경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시장 성장성 역시 높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관련 운영 소프트웨어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토시홀딩스는 향후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광통신 장애 자동 분석, 원인 추론, 자율 복구, 사전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트윈을 AI 인프라 운영의 핵심 기술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술 기반으로 같은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ETRI 이전 기술과 파이버 플랫폼이 결합되면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ETRI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 도입은 사토시홀딩스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광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