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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다 떨어졌는데 그 와중에 연일 급등…2배 오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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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성기업 165% 모나미 120% 올라
'애국 매수'에 힘입어 주가 급등
시총 급증하며 상폐 위기 모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시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례적인 '기업 살리기 운동'이 벌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유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직면한 한성기업 모나미 를 구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강력한 매수세 유입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장폐지 위기도 모면하게 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성기업은 20.11% 오른 1만117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2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나미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 한성기업은 165.32%, 모나미는 120.83% 상승하며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이달 초 시가총액이 300억원을 밑돌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상태였다.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규정을 강화하면서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됐다. 이달 1일 기준 한성기업의 시총은 267억원이었고 모나미는 238억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크래미' 브랜드로 대중에게 친숙한 수산물 가공업체 한성기업의 미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한성기업이 25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음악회를 오랜 기간 후원해 왔다는 게 재조명되면서 투자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한 것이다. 온라인상에는 소비자들의 크래미 등 제품 구매 인증과 주식 매수 인증 등이 확산되기도 했다.


토종 필기구 브랜드 모나미 역시 '국민 볼펜 수호 운동'에 힘입어 상폐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모나미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던 2019년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브랜드로 '애국 테마주'에 꼽힌 바 있다.


이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성기업과 모나미의 시총은 각각 694억원, 501억원으로 불어나 상장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주식시장에서 매우 보기 드문 '선한 영향력 기반의 팬덤 투자'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테마주 장세와 달리 소비 영역에서 일어나던 '돈쭐(돈+혼쭐)'이라는 가치 소비 문화가 주식 투자 영역으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급등이 실적을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애국심과 대중적 관심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상장폐지 우려를 털어낸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테마성 수급이 빠진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때 손실을 보는 개인 투자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기업의 실제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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