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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하이닉스, 서울 한복판에 거점 세운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자리에 사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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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서울 강남구 구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SK하이닉스 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고대역폭메모리를 앞세워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상징하는 거점을 서울 강남에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재계와 투자금융 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인수 및 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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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위상↑…서울 독립 거점 필요성
강남 한복판에서 'AI반도체 경쟁'
르메르디앙 개발사업도 오피스 중심 전환 전망

썝蹂몃낫湲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이 서울 강남구 구(舊)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SK하이닉스 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상징하는 거점을 서울 강남에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한복판 독립 사옥…그룹 내 위상↑

27일 재계와 투자금융(IB) 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인수 및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의 사옥을 짓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사옥이 몰려있는 2호선 강남역에서 불과 1km 남짓 떨어진 위치다.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일대가 경사가 있는 지대인 만큼 새 사옥이 건립되면 '삼성타운'을 내려다보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세계 반도체 최대 기업 간 경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당초 SK그룹은 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내 공간을 마련하고 SK하이닉스의 서울 사무실과 영업조직 등을 입주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그룹 본사 거점에 주요 조직을 전진 배치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AI 반도체 경쟁이 그룹의 핵심이자 사활이 걸린 사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규모 있는 SK하이닉스의 서울 거점이 필요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한복판에 SK하이닉스 독립 사옥이 마련될 경우 그룹 내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린빌딩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반도체 기업에 필요한 보안체계와 글로벌 고객 대응 시설을 별도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수뇌부와의 전략적 소통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투자자와의 교류, 핵심 인재 확보 등을 위한 서울 거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거래의 핵심 변수다. 서울시가 공개한 사업 현황에 따르면 부지의 현재 토지주는 대신자산신탁이며 시행자는 넥스플랜이다. 개발사업은 비120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SK 측이 토지와 사업권을 직접 인수할지, PFV 지분을 인수할지, 업무시설을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참여할지에 따라 사업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르메르디앙 부지 개발 고민하던 현대건설도 숨통

썝蹂몃낫湲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 사업 조감도

강남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개발사업은 2021년 현대건설과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가 컨소시엄을 꾸려 호텔과 부지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초기 사업 시행자는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PFV)였다. 현대건설이 30%가량, 웰스어드바이저스가 55%의 PFV 지분을 확보했고 마스턴투자운용과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보유했다.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현대건설 측은 인수한 그해 호텔을 바로 폐업했다. 이후 강남권 국제업무기능 확충을 위한 새로운 업무·문화 복합기능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방안을 추진했다. 교보타워 1.5배 규모로 복합 시설 개발이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비용 증가로 본 PF 전환과 착공이 지연되면서 사업 구조가 여러 차례 변경됐다. 2025년에는 웰스어드바이저스와 마스턴투자운용이 사업에서 빠지고,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업체인 넥스플랜이 새로운 최대주주와 시행자로 참여했다.


부지가 SK하이닉스 사옥으로 활용되면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도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분양 비중을 줄이고 SK하이닉스가 직접 사용하는 업무시설을 확대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사옥 중심으로 용도와 높이를 크게 변경하면 기존 건축심의와 특별건축구역 계획에 대한 변경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개발사업이 '아픈 손가락'이었던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SK그룹의 참여는 사업 정상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대규모 실수요자가 확보되면 기존 사업보다 자금조달과 사업성 측면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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