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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급 폭등 후 하락…증권가 "8월은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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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달 코스피 8000 도전할 것"
과거 반도체 상승땐 27%폭락 후 신고가 3번

썝蹂몃낫湲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 하락한 6358.27에 시작해 하락세을 이어간 반면 코스닥은 1.3% 내린 709.00에 시작해 상승 전환했다. 2026.8.3 조용준 기자

역대급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8월 첫 거래일 하락 출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7월 급락이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과도했다며 8월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여전히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스피 8월 첫날 3%대 하락세

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2% 내린 6356.37에 거래 중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사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 폭이다. SK하이닉스가 최초로 상한가 마감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폭등을 주도했다.


다만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1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30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600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조90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은 2.41% 상승한 737.08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를 끌어 내렸다. 오전 10시3분 현재 삼성전자 는 전 거래일 대비 6.38% 내린 24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5.56% 내린 16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4.57%), 삼성바이오로직스(-3.64%), KB금융(-0.71%), 삼성생명(-6.42%), 삼성물산(-5.69%) 등도 하락세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난 1일(현지시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에 관한 합의가 있다"며 "그다음 핵 문제에 관한 합의, 또는 이란의 비핵화라고 부를 수 있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증시 선물지수가 상승하는 등 시장은 긍정 반응했다.

증권가 "8월 코스피 7000~8000 도전할 것"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급락을 딛고 이달 중 최소 7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6000선 중후반에서 안착한다면 단기간에 8000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이 상향조정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6500에서 6800선대에 안착한다면 1차적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인 8200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서 매도 실익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매집하거나 버티기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780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낙폭 과대 구간이며 밸류에이션상 역대급 진입 매력 구간에 도달하는 등 바닥권"이라며 "이제는 분할 매수를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서 반등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익 모멘텀과 낙폭과대를 고려해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방산, 유통, 증권, 바이오 등을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 국면에서 나타났던 PER 최저점 6.3배를 기준으로 코스피 1차 목표치를 7400으로 잡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상승이 제어되고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주가는 다시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며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 폭이 크고, 고점 대비 PER 하락률도 큰 소프트웨어, 자동차, 반도체, 전력기기, 미디어 등의 업종이 주가 회복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도체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주가 가파른 조정을 받으면서 실적 고점(피크아웃) 논란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종료됐거나 주가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2017~2018년 메모리 사이클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고점은 모두 2018년 3분기였다. 주가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1일 주가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반등을 시도했다. 반면 순수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는 2017년 10월11일 1차 고점을 기록한 뒤 2018년 2월 초까지 약 4개월간 27%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만에 30% 뛰어오르며 2018년 3월14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해 5월23일 다시 한번 마지막 신고가를 달성하고 나서야 주가가 하락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과잉의 시그널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3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역시 기존 추정치보다 높을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영업이익 고점은 내년 4분기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는 재차 신고가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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