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업체 파인엠텍 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흥행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어 그동안 특정 고객과 특정 시기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에 대해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되는 결과물이 나타날 시점"이라며 폴더블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인엠텍은 IT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하부 패널을 지지하는 백플레이트(힌지)를 핵심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주요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어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 2분기가 성수기인 계절성을 보인다.
다만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와 신규 고객사의 시장 진입이 맞물리면서 하반기까지 성수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파인엠텍의 매출 비중은 모바일 부품이 국내외를 합쳐 75%로 가장 높았다. 다이캐스팅 부품이 4%, 모바일 및 자동차 부품이 21%를 차지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갤럭시 Z 폴드8의 판매 호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해 출하량 역시 갤럭시 Z7보다 10% 이상, Z6와 비교하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144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파인엠텍의 핵심 제품인 외장 힌지가 적용되는 폴드8의 비중은 약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원은 "파인엠텍은 외장 힌지를 납품하기 때문에 단순히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보다 폴드 형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갤럭시 Z 폴드8의 인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언팩 행사 이후에도 주문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까지 강력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시장 진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 스마트폰 업체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9월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파인엠텍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사의 등장으로 매출처가 확대되는 동시에 기존의 계절적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파인엠텍의 실적은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시점에 따라 2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북미 고객사가 3분기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국내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이후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제품 출시는 9월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매년 하반기에 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인엠텍의 실적 흐름도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년 2분기 국내 고객사의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3분기 북미 고객사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판매량에 따라 4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성수기에 집중된 실적과 단일 고객에게 치우쳐진 매출 구조에서 탈피할 공산이 크다"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분명한 레벨업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가 이 같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그 시작점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가장 저평가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파인엠텍은 기존 국내 고객사 중심의 폴더블 부품 공급에서 벗어나 북미 고객사까지 거래처를 확대할 경우 폴더블 시장 성장의 수혜 폭이 한층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Z 폴드8의 판매 호조가 단기 실적 개선을 이끌고, 북미 고객사의 시장 진입이 중장기적인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이중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